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블록체인 기반 '팬 토큰' 발행...칠리즈(Chiliz)와 협업 

-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이어 두번째로 칠리즈와 포르투갈 국대 팬 토큰 판매

-   보수적인 국가대표팀과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의 협업으로 ‘주목’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참여형 팬덤을 만들어가는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칠리즈(Chiliz)와 포르투갈 국대 공식 팬 토큰인 ‘$POR’를 판매하는 FTO(Fan Token Offering)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진행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FTO에 이어 칠리즈가 두번째로 진행하는 국가대표팀에 대한 공식적인 FTO다. 

칠리즈는 각종 스포츠 팀과 파트너쉽을 체결한 뒤 해당 파트너의 팬 토큰을 발행한다. 칠리즈 파트너 팀은 자신들의 의사결정권 중 일부를 투표를 통해 결정함으로써 팬들에게 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팬들은 팬 토큰을 구매한 만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팬 투표는 칠리즈가 운영하는 플랫폼인 ‘소시오스닷컴(Socios.com)’에서 진행된다. 

칠리즈는 지금까지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축구 구단들과 파트너쉽을 체결해 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국가대표팀과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이 파트너쉽을 맺는 경우는 드물었다. 칠리즈는 지난 5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과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6월 FTO를 진행한데 이어, 이번 달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FTO까지 진행하게 됐다. 

FTO는 칠리즈가 발행하는 팬 토큰을 일정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모션 이벤트다. 팬 토큰은 고유의 가치를 갖는 디지털 자산이다. 다른 디지털 자산과 마찬가지로 팬 토큰 역시 시장의 상황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데, FTO 이벤트에서는 일정한 가격에 팬 토큰을 구매할 수 있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FTO 행사에서 $POR는 개당 2유로(약 2700원)의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 등 축구계 글로벌 슈퍼스타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선수들이 확보하고 있는 팬덤이 전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FTO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Alexandre Dreyfus) 칠리즈 CEO는 “유럽 최초의 국가 대표팀과 진행하는 이번 FTO는 칠리즈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POR을 가진 팬들에게 혁신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누노 모우라(Nuno Moura) 포르투갈 축구연맹(FPF) 최고마케팅책임자는 “$POR를 출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경험과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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