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황창규)는 인젠트(대표이사 정성기)와 'KT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블록체인 내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KT 자체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전자문서와 콘텐츠를 원본으로 저장 및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활용할 경우 고가의 스토리지 비용을 절감하고 보안성과 관리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인젠트는 EDMS의 핵심 기술인 기업콘텐츠관리(ECM)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200여 기업 및 기관에 공급해 온 SW 전문기업이다. KT와 인젠트는 블록체인 기반 혁신적 EDMS 사업을 위한 협정을 맺고, 인젠트의 기존 서비스에 KT 블록체인을 적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사진=블록체인닷컴


KT는 'KT 블록체인 기반의 EDMS 서비스'를 고도화해 전자문서의 안전한 유통기능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자문서의 저장 및 관리뿐 아니라 원본인증, 송달증명 등의 기능을 포함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확대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사는 다음달 12일 전자문서 전문행사 '페이퍼리스(Paperless) 2.0 컨퍼런스 2018'에 공동 참가해 블록체인 기반의 혁신적 EDMS 솔루션을 선보이고 성공적인 적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진우 KT 기업서비스본부장은 "KT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 및 B2B 전문 서비스 플랫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고객의 신기술 도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T 블록체인 기술 전반에 걸쳐 새로운 사업모델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KT, 5G·블록체인 전담조직 신설…"미래 성장 동력 강화"


지난해 12월 KT가 2019년 5세대(G) 통신 상용화를 위해 5G 전담조직을 만들고 블록체인 기술 대비를 위한 블록체인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인 5G를 전담할 조직을 만든다는 점이다. 그동안 네트워크 사업 부문과 융합기술원에서 주도해온 5G에 대한 사업 준비가 앞으로는 마케팅 부문 아래 신설된 ‘5G 사업본부’에서 주도하게 됐다. 이 부서는 주파수 전략,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 5G 서비스 제공과 관련된 중추적 역할을 맡게될 예정이다.


KT는 최근 금융거래와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Block Chain)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으로 만들어진 ‘블록체인 센터’는 블록체인의 선도적 기술 확보와 사업모델 구체화를 이끌 역할을 맡는다.


◆ KT 중기·벤처와 상생협업으로 블록체인 ‘미래 먹거리’ 개척


KT는 AI, IoT뿐 아니라 블록체인, 5G 등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사업 추진에서 중소·벤처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비즈 콜라보레이션만 하더라도 올해 말까지 기존 선정한 3개 업체를 포함, 15개 내외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해 공동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T(회장 황창규)는 공동 사업이 가능한 유망 중소·벤처기업 발굴 프로그램인 비즈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메를로랩 등 3개사를 대상 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비즈 콜라보레이션’은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협업이 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KT 부서와 일대일로 매칭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KT는 선정한 중소·벤처기업에게 연구개발은 물론 특허 출원, 시제품 제작, 마케팅·홍보 등을 위한 비용으로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한다. 


KT는 비즈 콜라보레이션 지원 기업 선정을 위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및 추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초부터 사업부서와 매칭 및 공동 사업연계 아이디어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메를로랩, 포티투마루, 바이탈힌트 코리아 3개 기업을 선발했다. 


메를로랩은 전자 집적회로(IC) 기반의 IoT 스마트 전구, 조명 제조 업체다. 포티투마루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AI 질의응답 검색엔진 개발 스타트업이다. 바이탈힌트코리아는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식 레시피 추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신생 업체다. 


이 가운데 메를로랩은 비즈 콜라보레이션 지원 이외에도 KT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받는다. 이에 따라 메를로랩의 ICT 기반의 IoT 전구, 조명 기술은 KT의 IoT 연계 신사업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티투마루와 바이탈힌트코리아의 공동 사업은 KT 서비스의 검색 기능과 개인의 취향에 따른 추천 기능을 한층 강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메를로랩 등 3개 기업은 KT와 공동 개발한 상품 및 서비스를 올해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KT SCM전략담당 신금석 상무는 “KT가 도입한 비즈 콜라보레이션은 중소·벤처기업과 동반 성장을 통해 미래 신사업 발굴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며 “중소·벤처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 다양한 상생협업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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