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오전 8시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 내외(약 28만7000원)가 하락한 수치를 보이며 903만4000원의 시세를 보였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최근 하락세의 요인으로 3가지를 지목했다. 비트피넥스의 일부 고객에 대한 납세정보 요구, 업비트와 빗썸 등 한국 거래소들의 스캔들, 그리고 지난 주 마운트 곡스 청산인의 비트코인 추가 매각 등이다. 


그러나 비트피넥스의 납세정보 정책은 곧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한국 거래소들의 스캔들 역시 거래소측의 의도적인 관여가 없을 경우 시장내 회복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CCN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8200달러를 지켜갈지 아니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7000달러대로 후퇴할 것인지, 혹은 조정세를 끝내고 다시 반등하며 9000달러대로 올라설지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방향성은 향후 수일내 비트코인의 가격과 거래량 움직임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챠트분석가들은 지난 주말의 반등세가 유지되지 못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방향으로는 8207달러의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24시간 내 8천선까지 밀릴 수 있으며, UTC 종가가 8천선을 하회하면 7500달러까지 물러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방향으로는 8408달러가 회복될 경우 100일 이평선인 8858달러를 시험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더리움 역시 약 6%가 하락하며 72만8500원의 시세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리플, 비트코인 캐시, 이오스, 라이트 코인, 트론, 대시, 모네로, 비체인, 이더리움 클래식 등 모든 가상화폐가 일제히 시세가 하락했다.


가장 하락폭이 큰 가상화폐는 루프링으로 약 12% 정도가 하락한 563원의 시세를 기록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세는 검찰의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압수수색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뒤 이를 회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이스트는 2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수 밖에 없는 네가지 이유를 분석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습을 보였으며, 최근에도 그 폭의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가격이 오르내리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17년 말 한때 2만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22일 오전10시 기준 82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중이다. 


▲ 사진=가상화폐 거래서 빗썸 홈페이지 캡처


비트코인이스트는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는 첫번째 이유료 ‘t수요과 공급’이라는 경제의 기본 원칙을 들었다. 


비트코인이 처음 출시될 때 코인의 총 수량은 2천100만개로 제한됐고, 앞으로 채굴 가능한 코인 수는 400만개에도 못미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제한적이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다. 반대로, 마운트 곡스 파산 사례에서 보듯이 콜드월렛에 있던 비트코인들이 갑자기 시장으로 나오면 가격이 떨어지게 된다. 


비트코인이스트는 투자자의 의견과 성향도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는 미디어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투자자의 의견, 특히 그들의 투자 성향은 암호화폐 가격의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워런 버핏이 비트코인을 “강력한 쥐약”에 비유한 것처럼 유명 인사의 의견은 시장 가격을 요동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이어지는 각국의 비트코인 규제 움직임도 가격 변동에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올해 초 중국이 ICO(암호화폐공개) 금지 방침을 발표하자 비트코인, 이더이룸 등 주요 코인들의 가격이 급락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스트는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부에 의한 블록체인 작동 방식의 변화가 가격을 변동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의 블록 크기를 두배로 증가시킬 것을 주장했던 SegWit 포크(folk)의 사례처럼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작동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 역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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