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쓰비시UFJ 금융그룹(MUFG)이 블록체인의 일부 단점을 보완한 분산 원장 기술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의 경제지 '포천' 최근 보도에 따르면 MUFG는 미국 아카마이(Akamai)와 2초 미만의 대기 시간으로 1초당 10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설계했다. 트랜잭션은 하나의 외부 거래를 기록하기 위해 컴퓨터 시스템 내부에서 완료돼야 하는 일련의 처리 동작을 뜻한다.
이번 기술은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대폭 높인 것으로, MUFG는 기술이 고도화하면 1초당 1천만건의 트랜잭션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처리 속도는 실생활 적용에 단점으로 꼽혀왔다. 비트코인은 10분의 대기 시간 동안 1초당 7건만의 트랜잭션만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MUFG의 분산 원장 기술은 인증된 컴퓨터만이 주문하고, 지불을 확인하는 데 사용돼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향상됐다. 블록체인은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플랫폼'이라는 아카마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MUFG의 노부유키 히라노 회장은 "지난 수년간 금융 업계는 트랜잭션 처리를 보호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고 관련 비용을 낮추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려고 했다. 사기 거래를 방지하고 훨씬 더 빠른 지불 거래를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동 개발에 참여한 아카마이의 R&D 최고기술책임자는 "소액의 수수료를 자주 지불하는 소액 결제 유형 거래에 이번 블록체인 기술이 이용할 수 있다"며 "오는 2020년 미쓰비시와 지불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MUFG는미국 최대 암호화폐 교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에 투자하는 등 블록체인 관련 기술에 거침없는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IBM, 금융 산업 컨소시엄 R3, 일본 대기업 히타치, 일본 IT 회사 NTT 데이터 및 리플(Ripple)과의 블록체인 파일럿 프로젝트 참여 등 분주히 움직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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