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비, 무릉계곡 방재드론 시스템 구축사업 수주

- 2020년 국립공원공단 16개 사무소에 실전 배치된 드론의 개량 모델 ‘V-110’ 공급

PAV 및 드론 시스템 제조 기업 숨비(Soomvi, 대표 오인선)는 강원도 동해시의 무릉계곡 방재드론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명승 제37호로 지정돼 있는 무릉계곡에는 보물 2점 등 여러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삼화사를 비롯해 두타산성, 원삼화사지 등 문화 유적이 많아 동해시가 약 1억 5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방재드론 시스템 구축을 추진했으며, 국내 드론 업체 심사 평가를 통해 숨비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무릉계곡 방재드론으로 채택된 제품은 숨비가 지난 1년간 개발한 표준화 기체중 중형 모델에 해당하는 기체로써, 지난해 국립공원공단 16개 사무소에 실전 배치된 드론을 개량한 모델 ‘V-110’ 이다. 숨비는 이번 납품 성공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장점은 ‘확장성’으로, 사용자 운용 환경에 맞게 제품을 설정할 수 있고 카메라, 측정장치, 제세동기, 구명튜브 등 다양한 장비와 연동이 가능하다. 또한 LTE(4G)를 사용해 통신거리에 제약이 없으며 유선이 끊긴 상황에서도 8km 이상의 무선통신(RF)이 가능해 긴급 상황에서도 빠르고 안전하게 조치할 수 있다.

무엇보다 V-110은 타사 제품과 달리 숨비 연구개발 센터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가 적용된 비행제어장치(FC: Flight Controller)와 지상관제소프트웨어(GCS: Ground Control System)가 탑재돼 있어 뛰어난 품질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한 제품이다. 특히 이번에 적용된 FC는 PAV(개인용비행체, Personal Air Vehicle)에 탑재되는 FC와 동일한 버전이다.

숨비의 FC는 인공지능 기반의 통합 플랫폼(SOOMVI AI OS Platform)으로, 비행 중 실시간 객체인식 및 장애물 감지, 회피 비행 등의 지능화된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주요 센서 및 통신은 물론 비행제어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핵심부품의 고장진단을 통해 다중화 제어를 수행해 고도의 신뢰성 있는 드론 운영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V-110은 FC에 내진 설계를 적용해 15m/s 이상의 강풍이 불어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 방수·방진에 관한 IP43 등급을 획득해 궂은 날씨나 주야간에 관계없이 전천후 운용도 가능하다.

오인선 숨비 대표이사는 “이번 무릉계곡 방재드론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를 발판 삼아 향후 대형과 소형 드론 표준화기체의 사업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소 연료전지 기반 드론도 개발 중에 있는데, 성공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배터리가 가진 짧은 비행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소 드론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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