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환경 교통 등 전업무 적용

서울시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챗봇)를 적용해 차세대 전자정부로 불리는 '지능형 정부' 구현에 나선다. 안전•환경•교통 등 전 업무에 AI를 적용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정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하기 위해 한국IT컨설팅•와이즈넛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해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2021년까지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한 챗봇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시민 삶과 행정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ISP 사업자인 한국IT컨설팅 컨소시엄은 연말까지 지능형 정부 구현을 위한 데이터 표준화, 서비스, 통합 챗봇 인프라, 관리체계, 보안정책 등 중장기 로드맵을 설계한다.

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AI 기반 챗봇 성능 검증과 확산을 위해 120다산콜센터를 대상으로 한 챗봇 시범사업에도 착수했다. 120콜센터에는 연간 600여 만건의 시•구정 업무 관련 상담 전화가 주간 시간에 몰려 통화연결 대기시간이 길어져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상담 전화는 시정업무의 경우 교통과 상하수도 안내 민원이, 구정 업무는 불법주정차, 소음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상담원은 표준상담 데이터베이스(DB)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답을 하고 있다.


                                        엑심사의 서울시 AI교통흐름도


서울시는 AI 기반의 챗봇에 표준상담DB와 챗봇지식DB를 학습시키면 대기시간 없이 신속•정확한 상담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서비스 개발사업자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챗봇을 통해 카카오톡 등 메신저 플랫폼을 활용해 24시간 무중단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서 기술이 검증되면 음성•텍스트 변환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채널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것. ISP 결과를 바탕으로 시정 업무 전반에 챗봇 적용폭을 넓히는 전략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자는 내달 선정해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시범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은 중소 SW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120콜센터에서 챗봇을 적용해 효과가 확인되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