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규제 걷어내고 ‘게임강국’위상 지키자

최근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블록체인 기술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정치권도 관련 산업 육성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광재 의원(원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미래경제위원회 위원장)이 7일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게임업체 ㈜컴투스를 방문한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동행하는 이번 일정에서 이 의원은 NFT 게임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광재 의원은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받는 NFT 기반 게임은 유통이 막혀있는 상황”이라며 “머뭇거리는 사이 베트남 등 공격적인 투자로 급성장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게임강국 대한민국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릴 위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을 막는 제도를 과감히 바꿔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라며 “건강한 NFT 기반 게임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거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자”라고 말했다.

이번 ㈜컴투스 방문은 실제 NFT 게임 기술이 구현되는 과정을 살펴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10시부터 컴투스 건물 내 모션캡쳐룸, 유튜브 스튜디오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후 기업 관계자와 간담회가 이어진다.

1998년 설립된 ㈜컴투스는 국내 최초 모바일 게임사로 시작, 2020년 기준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누적 매출 2조원,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필두로 ‘컴투스 프로야구’, ‘타이니팜’ 등의 히트작을 잇달아 냈다.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투자를 늘리며 최근 NFT 기반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광재 의원이 이끄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미래경제위원회’, 박영선 전 장관이 맡은 ‘디지털대전환위원회’는 출범 후 블록체인 경제 확산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광재 의원은 지난달 30일 정치사상 최초로 가상자산 후원금을 받겠다고 발표했다. 이 의원의 제안에 따라 이재명 후보는 대선자금 펀딩에 NFT를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영선 전 장관도 지난 30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입장을 담은 페이스북 게시글을 NFT로 판매했다.

이광재 의원은 정치권 내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 및 관련 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온 대표적 정치인이다. 재작년 10월 더불어민주당 K-뉴딜본부장으로서 ‘부산 블록체인펀드·블록체인 스타트업 지원센터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규제 일변도의 가상자산 정책에도 비판에 앞장섰다. 작년 4월 암호화폐 제도화에 소극적이었던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틀렸다. 암호화폐는 신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며 날카롭게 받아쳐 화제를 모았다. 6월에는 “국민 삶의 질 지표에 기반해 정치인들이 투명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정책평가 제도’를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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