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isa)(뉴욕증권거래소: V)가 사업체의 결제 승인 방식을 쇄신할 새로운 플랫폼 ‘비자 억셉턴스 클라우드(Visa Acceptance Cloud, VAC)’를 12일 발표했다.

전작 ‘탭 투 폰(Tap to Phone)’의 성공을 이어갈 VAC는 하드웨어 기기에 탑재됐던 결제 처리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를 통해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매입사(acquirer),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POS(point of sale) 제조업체, 사물인터넷(IoT) 업체들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미 6개 지역에서 선을 보인 VAC를 이용하면 거의 모든 기기를 클라우드 결제 단말기로 바꿔 매끄러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탄탄한 애널리틱스,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다. 비자의 데이터 센터가 VAC를 운용하기 때문에 탄탄한 보안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메리 케이 보우만(Mary Kay Bowman) 비자 결제·플랫폼제품부 수석부사장 겸 글로벌 총괄은 “클라우드 승인은 결제의 미래”라며 “클라우드 POS를 활용하면 호텔, 고급 소매점, 가상 체육관, 스마트폰, 가판대 등 장소와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고 간단하며 안전하게 결제를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자는 2020년 1월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태블릿을 비접촉 POS 단말기로 바꿔 주는 업계 첫 솔루션 ‘탭 투 폰’을 선보였다. 탭 투 폰은 판매자들이 앱을 내려 받으면 갖고 있는 기존의 기기로 결제를 승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자의 첫 솔루션이다. 2021년 12월 기준으로 54개국에서 30만개 이상의 기기가 탭 투 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AC는 스마트폰은 물론 POS나 커넥티드 기기에서도 결제를 승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즉시 구매, 후불, 사기 방지, 신속 판매자 입점(Rapid Seller Onboarding), 첨단 데이터 애널리틱스 등 다양한 서비스도 보강했다. 현재 미국 핀테크 기업 블루(Bleu), 노발 테크놀로지스(NOBAL Technologies)의 스마트 미러, 브라질 교통 당국과 손잡고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에서 시범 운용에을 다양한 사례를 테스트하고 있다.

세시에 본시(Sesie Bonsi) 블루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비자와 손잡고 호주 전역의 사업체에 최초로 매끄러운 결제를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주들은 POS 기기에 평균 1000달러를 지불하며, 인증 과정에서도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인다”며 “VAC는 전통적인 하드웨어 장벽과 기기 관련 커널 인증 부담을 없애 커넥티드 기기에 상관없이 매끄러운 비접촉 결제 옵션을 손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자영업자들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빌 로버츠(Bill Roberts) 노발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는 “소매업체들이 매장 내 고객 경험을 제고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결제 경험의 속도와 편의성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VAC 덕분에 공들여 임베디드 하드웨어 모듈을 마련할 필요 없이 미러에서 지불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가 새로운 방식으로 소매 시장의 미래를 여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우만 수석부사장은 “VAC는 주요 기술 파트너들이 자유롭게 혁신을 일구도록 지원해 모두에게 결제 승인의 문을 열어 줄 범용 플랫폼”이라며 “클라우드 결제 승인에 힘입어 디지털 결제를 제공하려는 영세 판매자들을 더 많이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 한층 개선된 쇼핑·구매 경험을 뒷받침해 규모와 업종에 상관없이 모든 사업체를 위한 소매의 미래를 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클라우드로 결제를 승인하면 결제 생태계 전반에 더 큰 혁신을 가져올 수 있으며 VAC가 바로 그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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