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바빌론과 협력...연간 1회 이용 가능

삼성전자가 영국에서 디지털 의료서비스 공급업체 바빌론과 손잡고 AI(인공지능)에 기반한 스마트폰 의료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지난달 말 증상 검진과 실시간 동영상 의료진 예약 서비스를 위한 ‘전문가에게 물어보세요(Ask an Expert, powered by Babylon)’을 출시하기 위해 바빌론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서비스는 5월31일부터 시작됐으며 이용자들은 1년에 50파운드(한화 약 7만1500원) 또는 1회에 25파운드(약 3만6000원)를 지불하면 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익은 삼성전자와 바빌론이 공유한다.

바빌론의 AI가 적용될 이번 서비스는 삼성 갤럭시 모바일 기기와 호환되는 삼성 헬스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주중 하루 24시간 언제든 자격을 갖춘 의료진과 동영상 진료 예약을 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처방전 관리가 가능하다. 직장이나 가정 내에서는 물론 휴일에도 원격 진료가 가능하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이용자들은 증상 확인은 물론 건강 및 일반적인 질병, 증상에 대한 고급 정보를 기기로 전송받을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약 5억개의 지식 스트림을 사용한다.

바빌론은 약 1개월 전 중국 텐센트와 메시징 플랫폼 위챗을 통한 의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사우디 아라비아 보건부와도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바빌론은 현재 14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일부 영국 의료진은 바빌론이 비교적 가벼운 질병에 걸린 환자들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비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바빌론이 추후 삼성전자 기기를 통해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