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규모 국제로봇학회(IROS), ‘부채 펴 동작 후 내려 놓기’ 종합 조직 부문 우승 

학부생․대학원생과 아이디어 검증 통해 고성능 로봇 개발


국내팀이 국제로봇학회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코리아텍(총장 김기영) 김용재 교수(전기·전자·통신공학부) 연구팀이 지난 달 말 국제로봇학회(IROS. IEEE/RSJ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Robots and Systems) 주최로 스페인에서 진행하는 ‘IROS 2018 Fan Robotic Challenge Phase I(로봇팔 고속파지 챌린지 대회 예선)’ 종합 조직부문(Mobility B)에서 미국 NASA와 독일 DLR 등 세계 우수팀들과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IROS는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학회로서 매년 세계 2500명 이상의 석학 및 연구자들이 참가하는 명성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총 20개 팀이 참가했으며, 올 가을에 본선대회가 열린다. 


‘종합 조직 부문’은 대회는 로봇을 이용, 테이블 위에 놓은 부채를 빠르게 수직으로 들어 올린 후, 펼치고 닫는 동작을 한 후 내려놓은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참가팀들은 3월 로봇 동작 영상을 대회본부에 제출, 5월 말 심사결과를 통보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김용재 교수팀이 출품한 로봇은 네이버 랩스의 지원으로 개발한 경량 고성능 로봇에 물체 파지를 위한 전용 집게(gripper)를 제작해 부착하고 고속 파지와 조작을 위한 제어 시스템을 입력한 것이다. 


김용재 교수는 “부채와 같이 형상이 바뀌는 복잡한 물체를 로봇으로 파지하고 조작하는 것이 매우 도전적인 부분”이라며 “단일 조작 분야에서는 부채를 로봇에 쥐어준 채로 시작하여 펴고 접는 작업만을 수행하지만, 종합 조작 부문에서는 테이블 위의 부채를 스스로 들어올리고 펴고 접은 후 내려놓는 것까지 포함하므로 난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리팀은 4학년 학부생 3명(송한솔, 김윤수, 서지원)과 석사 대학원생 2명(윤준석, 윤성호)이 참여한 젊은 팀으로서, 로봇 연구를 시작한지 불과 6개월이 된 멤버들이지만,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검증하는 작업을 통해 높은 성능을 가진 로봇시스템을 구현, 세계 우수한 팀들과 경쟁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 점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코리아텍)는 실사구시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1991년 정부(고용노동부)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공학계열 및 HRD(인적자원개발) 분야의 특성화 대학이다. 중앙일보 전국대학평가에서 2009년부터 8년 연속 ‘교육중심대학 1위’의 평가를 받았다. 또한 중앙일보의 ‘2013 대학생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여 ‘학생이 가장 행복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015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공학계열부문’ 평가에서 총 63개 대학 중 10위에 랭크되었다. 2017년 1월 대학알리미 기준으로 86.6%의 취업률로 전국 4년제 대학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11월 2일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영문브랜드 '코리아텍(KOREATECH)‘을 선포하고 콜네임으로 사용하고 있다.


▲ 김용재 교수(앞줄 왼쪽), 학부생 3명, 대학원생 2명이 부채질하는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 발전하는 로봇세계..."로봇 '벤자민'과 금융 상담 하세요"


대신증권이 쌍방향 음성대화형 보이스봇(voicebot)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신증권은 인공지능(AI) 금융 전문 로봇 'AI비서 벤자민'에 쌍방향 음성대화형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과 음성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고객이 육성으로 질문하면 데이터 분석 과정을 거쳐 고객의 원하는 최적의 정보를 찾아 ‘벤자민’이 음성으로 답변한다. 


공모주 청약 방법, 비대면 계좌개설 방법, 간편 비밀번호 등록 방법, 계좌관리 및 주식, 선물옵션, 펀드 거래 관련 증권업무 상담부터 금융상품 추천, 종목 상담, 날씨 등 일상 질의까지 다양한 정보를 음성대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대신증권 MTS ‘사이보스 터치’와 ‘크레온 모바일’을 다운받은 다음, 대신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접속해 이용하면 된다.


김상원 대신증권 스마트Biz본부장은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은 인공지능 솔루션에 쌍방향 음성대화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사용자 편익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공지능 챗봇 ‘고패럿'에 투자...헬스케어 로봇시장 선도


이에스브이가 미국 인공지능(AI) 챗봇 스타트업인 '고패럿(GOPARROT)' 에 전격 투자를 결정하고 인공지능 로봇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이에스브이는 고패럿에 15만5000달러를 투자해 지분 50%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해 미국 뉴욕시에 설립된 고패럿은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을 통해 온디맨드(On-Demand)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글로벌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와 일찌감치 협업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고패럿은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 왓츠앱(WhatsApp), 슬랙(Slack) 등 메신저 형태의 챗봇으로 이루어져 있어 음식 주문 서비스를 비롯해 향후 다방면에 적용될 예정이다. 즉, 고객과 대화하면서 습관이나 취향 관련 데이터 및 구매패턴을 면밀히 분석 한 후, 고객들의 선호 메뉴를 자연스럽게 추천해주는 지능형 서비스인 셈이다.


고패럿은 현재 이탈리아의 글로벌 프리미엄 식품점 '이탈리(Eataly)'와의 협업을 통해 우선적으로 뉴욕 다운타운 점에서 인공지능 챗봇을 시행하고 있으며, 연간 1,500만 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미국 뉴욕시의 유명 브런치 카페 '웨스트빌(westville)', '고탄(GOTAN)'에도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를 적용 중이다.


무엇보다 인공지능 챗봇은 고객과 업체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미래형 마케팅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챗봇 시장은 2025년 약 12억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의 경우 2020년까지 연 평균 51%씩 성장해 약 340억원의 시장규모 도달이 예상된다.


또한 최근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스마트 스피커 등을 통해 음식 주문을 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등 음식배달 중계 시장의 저변 확대에 나서면서 고패럿의 국내 상륙 의미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스브이는 이번 고패럿의 투자를 계기로 인공지능 로봇 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해 향후 기술 개발 및 제품 출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스브이의 인공지능 분야 기술 투자는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해 인공지능 헬스케어 로봇 '필로(Pillo)'와 40만 달러 규모의 공동 연구 개발 계약을 맺고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필로는 고령화 사회에서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의료용 로봇으로, 올해 4분기 후속 모델 출시를 앞두고 현재 음성인식 기업 '오르비타(Orbita)'와 함께 인공지능 및 음성 기술 결합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이처럼 이에스브이는 자사가 확보한 인공지능 기술력을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분야와의 결합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차량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미래형 블랙박스를 하반기 출시 목표로 개발 중에 있으며, 인공지능 로봇 기술이 우선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건축물 페인팅 로봇 전문기업인 로보프린트나 바이오 및 유통 분야와의 협업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이에스브이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 정평이 나 있는 고패럿의 기술력을 국내 산업에 적용한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매우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다방면에서 AI 로봇이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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