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바코드 기반 O2O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인스타페이가 22일 자사 도서물류시스템 개편, ‘물류없는 실시간 물류시스템’을 추진한다고 코엑스에서 열린 ‘4세대 플랫폼, 온라인 구내서점’ 설명회를 통해서 밝혔다.

인스타페이는 2019년에 온ㆍ오프라인 상관없이 책을 통해 바로 결제가 이루어지는 혁신적 도서구매서비스를 런칭하며 출판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공서적 20% 할인 마케팅에 나선 4세대 온라인 플랫폼이다. 2022년 신학기에는 각 대학들이 대면수업에 나서면서 학생들의 전공책 수요가 늘어남과 동시에 각 대학교 마다 개설되어 전공책을 할인해주는 인스타페이의 ‘온구서점(온라인구매서점)’ 이벤트가 주목을 받으면서 도서주문량이 예년의 2배가 넘는 일일 2천건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스타페이는 22일 자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과 주목에 보답하기 위해서 물류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주문과 배송, 출고가 24시간 이내로 이루어지는 실시간 물류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것인데, 회사측은 이를 통해 고객에 도달하는 평균 도달 기간을 1~2일 정도 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물류시스템 결정배경에는 3월초 신학기 도서주문 폭증 속에서 택배회사의 파업과 태업 등이 겹치면서 고객이 책을 받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과 5대 대형서점을 제외하고 도서물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웅진북센(booxen)의 입고지연으로 인해서 대학생 고객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인한 배송에 대한 고객문의 급증으로 제때 상담이 이루어지지 못해 대학생 사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였다.

인스타페이의 배재광 대표는 “신학기 마케팅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시점에 택배사와 북센의 입고지연으로 인스타페이와 고객들이 입은 피해가 컸다. 특히 북센의 경우는 지난 1월 신학기를 고려하여 회사가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빠른 입고를 요청했지만 변화가 없었다. 고객들의 피해가 고스란히 회사의 CS민원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라며 ”제3자에게 물류를 위탁했을 때의 위험을 체감하고 있어 자체 물류 시스템, ‘물류없는 실시간 물류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하여 더 이상 고객과 회사에 피해가 없게끔 조치할 것이다” 라고 물류 체계 개편에 나서는 취지를 분명히 하였다.

인스타페이는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로 도서유통을 간소화하여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출판생태계 활성화에 나섰지만, 3자 위탁 물류 시스템의 한계를 체감하고 자체 물류를 구축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페이의 혁신에 대한 또 다른 도전이 어떠한 결과를 맞을지 또 다시 시장의 관심을 모아지고 있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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