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래 비상장, 부산대체거래소 추진 계획 구체화

- 김병재 전 한국거래소 상무 영입으로 전문인력 강화에 나서

- KT, 부산대체거래소 주주 구성에 참여 검토

-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운영 모델 구체화

비상장 주식 중개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대표 김세영)는 김병재 전 한국거래소 상무를 금융전략 고문으로 영입하고 대체거래소 추진 계획을 구체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체거래소 설립 과정에 전문성과 신뢰성을 더하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이다.

피에스엑스에 합류하게 된 김병재 고문은 코스닥 시장 설립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여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 공시제도 팀장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를 역임했다. 당시 코스닥을 한국거래소에 편입시키면서, 한국의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에 혁신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피에스엑스에서는 대체거래소의 제도연구를 담당한다.

피에스엑스는 지난 2월 ‘부산대체거래시스템 및 핀테크 엑셀러레이팅센터 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컨소시엄 참여자를 모집해왔다. 현재 부산대체거래소의 사업계획 및 운영 모델을 보스턴컨설팅그룹과 함께 구체화하는 상황이며, KT가 네트워크 및 IT 인프라 사업 운영을 담당하는 주주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컨소시엄 기 참여사인 블록체인 기술 전문 벤처캐피털 ‘해시드’의 1차 자본금 납입이 4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피에스엑스는 현재 추진하는 대체거래소가 단순 수수료 절감의 효과 외에도 소비자 후생 증진과 신산업 엑셀러레이팅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피에스엑스 김세영 대표는 “중소벤처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본시장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피에스엑스가 추진하는 대체거래소는 신산업 육성에 특화되어 있으며,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민을 바탕으로 계획을 더욱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에스엑스가 운영하는 서울거래 비상장은 2020년 4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최근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연장 발표에 따른 대책으로 투자자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전문투자자관을 신설하는 등 건전한 비상장 주식 시장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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