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에 규제를 가하고 잇지만 블록체인 산업에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인민은행이  전자 수표 시스템 개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 수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주요 외신이 9일 보도했다. 


인민은행이 블록체인을 활용한 수표 전자화를 통해 금융사기 예방, 수표 발행 비용 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 사진=중국 인민은행


디 강 인민은행 산하 암호화폐(가상화폐)연구소 부소장은 “모든 수표 거래가 토큰화돼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에 의해 작동하게 될 것”이라며 “3초 이내에 거래를 처리하므로 거래 속도면에서도 대단히 실용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디지털화폐 발행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최근 블록체인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현금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주력 사업인 화폐제조 물량이 10년 새 3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조폐공사는 실물화폐에서 위변조 방지가 핵심기술인 것처럼 온라인에서 보안성과 신뢰도를 높인 블록체인 기술을 미래 신사업으로 선정해 위기 돌파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조폐공사가 한국전자거래학회와 손잡고 블록체인 분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간 유기적 협력 교류에 나섰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9일 한창희 전자거래학회 회장과 블록체인 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두 기관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전자거래 서비스 공동 발굴 △학술정보 및 전문지식 교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 및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인적 교류와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하게 된다.


이와함께 양 기관은 전자거래학회 산하에 '블록체인 연구회'를 조직해 국내 블록체인 산업 및 학계 전문가들이 함께 지식을 공유하고 국가 블록체인 기술 진흥을 위한 정책제안 등도 연구할 예정이다.


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은 "조폐공사는 화폐와 국가 신분증 제조 등을 통해 공공의 신뢰를 지키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뢰플랫폼을 구축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온라인에서의 공공신뢰 유지와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블록체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월 "기술적·법적 한계가 있어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권에서 활용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금융권에서 블록체인을 어떻게 접목할지 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그는 "(자금 세탁, 투기, 도박으로 빠지지 않고 실물 경제에 블록체인 기술이 기여하도록) 그런 인식에 기초해서, 그런 방향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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