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글로벌 탄소시장에 1억 달러 투자...탄소시장 확장, 탄소 감축 노력 가속화

탄소 제거 업체, 기후 핀테크 기업에 투자... 탄소배출권 포트폴리오도 구축 예정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솔루션 선도기업 리플(Ripple)이 탄소시장에 1억 달러(약 1,284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혁신적인 탄소 제거 업체와 기후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골자로 하는 이번 펀딩을 통해, 리플은 탄소 제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탄소시장을 현대화하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리플은 또한 자연 및 과학 기반 탄소배출권에 대한 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으로, 해당 펀딩의 일부는 2030년 혹은 그 이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화’한다는 리플의 탄소중립 비전을 실현하는 데 사용된다. 더불어, XRP 레저(XRP Ledger, 이하 XRPL) 상의 핵심 NFT(대체불가토큰)로 탄소배출권의 토큰화를 구현하는 새로운 기능과 개발자 툴을 지원하는 데도 쓰일 예정이다. 리플의 이 같은 노력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로 제한하는 글로벌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시장은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병목현상, 길어지는 시장 출시 기간, 그리고 검증된 고품질 제품의 부재로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합의된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시장에 프로젝트 검증과 인증을 위한 강력한 메커니즘이 구축돼야 한다. 여기에는 가격 및 시장 데이터의 투명성 향상, 구매자와 공급자 모두를 위한 인프라 개선 등도 포함된다. 본래 투명성, 검증성, 확장성의 특성을 띠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는 탄소시장이 직면한 주요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시장의 성장과 효용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 역시 혁신 기술, 전략적 자본 및 인재를 포함한 여러 리소스를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리플이 탄소시장에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요구에 대한 직접적인 응답”이라며, “탄소배출을 줄여 저탄소 미래를 달성하는 것이 중대 사안이 된 지금, 탄소시장은 글로벌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파편화되고 복잡한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과 추적성을 제공함으로써 탄소시장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일종의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플은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2030년보다 조금 앞당겨 2028년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플은 에너지 웹 재단(Energy Web Foundation), XRP 레저 재단(XRP Ledger Foundation)과 같은 독립적인 비영리조직(NGO)과 협력하여 XRPL의 탈탄소화를 추진했으며, 2020년 XRPL은 최초의 주요 탄소 중립 블록체인이 됐다.

리플은 지속가능성을 향한 노력의 연장선상으로, 이번 펀딩을 통해 가장 효과적이며 확장가능한 탄소 제거 방법론과 관련 프로젝트를 자본화할 수 있는 고품질의 탄소배출권 포트폴리오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블록체인, 암호화폐, 기타 금융기술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탄소 제거 기술기업과 마켓 메이커에 투자함으로써 공급의 가속화를 꾀하는 동시에, XRPL 상에서 탄소시장 솔루션 및 탄소배출권 NFT에 초점을 둔 크리에이터와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기능과 개발자 툴을 지원한다. 그뿐만 아니라, 리플은 계속해서 세계 유수의 기후 단체와 협력해 탄소 제거를 위한 새로운 방법론과 더불어, 분산된 이해관계자 주도의 거버넌스 모델을 개발하여 특히 개발도상국 내 공급자를 위한 공정성과 수익, 형평성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엑스(RippleX) 총괄은 “탄소배출권의 토큰화는 기존 시장의 신뢰성, 무결성 및 투명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탄소시장을 보다 확장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많은 탄소 제거 프로젝트와 핀테크 기업들은 새로운 기후 솔루션 출시를 위해 XRPL을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기후 이니셔티브에 블록체인을 도입함으로써, 업계는 NFT 탄소배출권을 보다 신속하게 검증 및 인증하고, 부정행위의 가능성을 제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탄소상쇄가 실질적으로 탄소 감축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리플은 잰지닷컴(Xange.com), 인버트(Invert) 등을 포함한 여러 탄소 제거 기업 및 마켓 메이커와 협력하고 있다. 잰지닷컴은UN의 지원을 받는 기후 전문 핀테크 기업으로, XRPL에서 탄소배출권 검증, 토큰화 및 교환 기능을 구축하고 있다. 인버트는 탄소상쇄 기업으로, 고품질 탄소배출권 생성 프로젝트의 공급 및 투자를 위해 리플과 협업하고 있다.

카본큐어 테크놀로지스(Carbon Cure Technologies)의 의장 겸 CEO인 로버트 나이븐(Robert Niven)은 “우리 모두 기후 위기에 함께 대응할 필요가 있다. 카본큐어가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고품질 탄소 제거 및 감축 시장을 성장시키는 것이 해결책의 핵심이다. 리플의 전략적 투자는 탄소 제거 혁신의 가속화, 탄소배출권 공급 개선, 그리고 탄소시장 툴 및 솔루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탄소시장에서 투명성과 검증성을 보장하려는 리플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잰지닷컴의 COO겸 공동창업자인 스티븐 위트(Steven Witte)은 “세계 경제를 탈탄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확대되면서 탄소배출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는 기존의 인프라와 검증 방법론을 보다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잰지닷컴은 생태 프로젝트의 개발, 생태적 편익 측정 및 탄소배출권 등록을 촉진하는 시장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고유의 성능, 확장성, 친환경성을 갖춘 XRPL을 이용해 탄소배출권 검증, 토큰화 및 교환 기능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플은 이미 에너지웹재단(Energy Web Foundation), 록키마운틴연구소(Rocky Mountain Institute), 혁신규제연대(Alliance for Innovative Regulation) 등 주요 기후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오고 있다. 작년 4월에는 ‘암호화폐 기후 협약(Crypto Climate Accord)’에도 합류했는데, 해당 협약에는 금융, 기술, NGO, 에너지 및 기후 분야에 걸쳐 50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리플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이니셔티브인 CISA(Crypto Impact and Sustainability Accelerator)의 창립 회원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