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이나 금융 부문에서 컴플리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Argus는 21일 복수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내부자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를 보도한 반면 업계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는 이를 부인했다.

Argus는 복수의 암호화폐 거래소의 2021년 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거래 활동을 분석. 한 토큰이 신규 상장을 발표받기 전에 그것을 구입하고 상장 즉시 그것을 매각하는 패턴이 반복된 지갑에 주목했다.

그 결과 Argus는 내부자로 추정되는 거래를 통해 코인베이스로 100만 달러(약 12.7억원) 이상, 바이낸스에서 67만 달러(약 8.5억원) 이상, FTX에서 10만 달러(약 1.26억원) 이상의 이익이 났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어느 암호화폐 월렛은 21년 8월 바이낸스 상장이 발표되기 전에 약 36만 달러(약 4.56억원) 상당의 그노시스(GNO)를 모으고 있었다. 상장이 발표되자 그노시스 가격은 300 달러 안팎에서 410 달러로 급상승했다.

상장 발표 4분 만에 내부거래 의혹이 지적되는 지갑은 GNO 매각을 개시. 4시간 상당에 약 14만 달러(1.77억원)의 이익을 얻고 있었다고 한다. 이 지갑은 이처럼 상장 전 토큰을 구입해 상장 후 빠르게 매각하는 거래 패턴을 최소 3개 이상의 종목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내부자 거래란? 회사의 내부자밖에 알 수 없는 중요한 정보를 아는 자가 알게 된 정보에 기초하여 그 정보가 공표되기 전에 그 회사의 주식을 매매하는 금융범죄의 일종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부정]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FTX는 부정. 모두 직원이 내부자 정보를 기초로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컴플리언스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Paul Grewal 코인베이스 최고법무책임자(CLO)는 당사는 모든 직원이 코인베이스 거래 플랫폼에서만 암호화폐를 거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금지된 행위를 감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래와 같이 코멘트했다.

“만약, 조사를 통해 코인베이스 직원들이 자산 상장에 관한 정보 악용에 관여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주저 없이 해고하고 관련 법 집행 당국에 알릴 것이다.”

또한 보안 툴을 사용해 기밀성이 높은 상장 정보 등에 대한 접근을 감시·제어하는 등의 대책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 CEO도 다음과 같이 코멘트했다.

“내부자 거래에 대한 기사를 봤다. 우리는 매우 엄격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높은 기준을 부과하고 있다. Argus가 분석하고 있는 지갑은 모두 당사 직원들과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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