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삼회담의 기록이 담긴 메세지가 이더리움 플랫폼 이더스캔에 기록됐다.(www.etherscan.io)/사진=이더스캔


한국 블록체인 프로젝트 팀이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의 기록을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에 남겼다. 이더리움 플랫폼 내에서 영원히 누구나 이 기록을 확인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중인 이그드라시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해 특별한 메시지를 이더리움 플랫폼에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그드라시는 "센토사 섬에 위치한 카펠라 호텔에서 2018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그드라시 팀은 뜻깊은 날을 기념해 특별한 메시지를 남기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토큰을 기부하고자 한다"며 "한국은 세계 유일 분단 국가이며 한국의 통일은 세계 평화의 시작이라 믿는다. 세계 평화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기록했다.


이그드라시 처럼 주요 사안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중국 베이징대 사건이다. 중국 베이징대에서 여학생들이 20년전 지도교수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했다는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됐다. 하지만 이 내용들이 SNS에서 삭제되자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이용자가 이더리움 플랫폼에 누구나 글을 볼 수 있도록 이 내용을 기록했다.


이같은 소식은 블록체인 업계에서 크게 회자됐다. 블록체인이 검열에서 자유로운 새로운 여론의 장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그라드시 캡쳐


한편 이그드라시는 서동욱 대표를 비롯한 한국 개발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다. 지난 3월 진행한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4000만달러(약 4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서동욱 대표는 "이그드라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제 3세대 블록체인을 개발하기 위해서 블록체인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들이 모여서 출범한 프로젝트"라며 "성공적으로 ICO를 끝낸 만큼 기대에 걸맞는 플랫폼 개발에 주력해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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