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 경찰당국은 26일 치안단속의 일환으로 암호화폐로 자금세탁을 하던 범죄집단을 수사해 93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7일 전했다.

이 ‘9.15’로 불리는 범죄 집단은 2018년 이후 중국 내 여러 도시에 수금 거점을 두고 사기나 도박 관련 범죄 자금을 암호화폐로 바꾸고 이를 미 달러화와 교환해 자금세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는 중국 내 여러 기업을 통해 세탁된 자금을 다른 그룹에 송금하고 있었다. 당국은 9.15는 암호화폐 거래를 이용해 최대 약 400억 위안(약 7.97조원)의 자금세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2021년 12월에 하이난성, 광둥성, 푸젠성 등에서 다수의 작전을 실시. 이 자금세탁 범죄 집단을 해체하고 사건에 연루된 휴대전화와 PC를 100대 이상 압수했다. 또 사건 관련 자금 약 3억 위안(약 598억원)을 압수 동결해 피해자의 경제 손실 약 780만 위안(약 15.5억원)을 회복하는 데 썼다.

[중국의 암호화폐 단속]

중국에서는 2021년 5월부터 국무원 방침으로 암호화폐 마이닝과 거래 단속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BTC) 등 마이닝 기업이 중국 밖으로 이전을 시작했다. 이후 같은 해 9월에는 암호화폐 관련 웹사이트 접속 제한도 시행됐다.

9월에는 중국 인민은행도 “암호화폐는 법정화폐와 같은 법적 지위를 갖지 않고 통화로 유통돼서는 안 된다”, “해외 거래소가 국내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다”라는 통지를 한 바 있다.

[암호화폐 사용은 활발한가?]

한편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2년 암호화폐 채용지표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은 암호화폐 사용 보급 국가 10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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