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라호야 소재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3GPP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5G 글로벌

                  표준에 관한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라호야(미)=AP연합


 
SK텔레콤과 KT는 미국 라호야에서 개최된 이동통신 표준화 국제 협력 기구(3GPP) 80차 무선총회에서 5G 글로벌 표준 완성에 기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5G 글로벌 표준은 이동통신 데이터 송수신 모든 영역을 5G로 처리하는 '5G 단독(SA·Standalone)' 규격을 포함한다. 지난해 12월 승인된 '5G+LTE 복합(NSA, Non-Standalone)' 규격은 기존 네트워크(LTE)와 5G 기술을 융합하는 것에 초점을 둔 것이다. SA규격은 LTE와 연동 없이 5G만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특화돼 있다.

5G 글로벌 표준 완성에 따라 5G 상용 단말기·장비 및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3GPP에서 합의한 글로벌 표준에 따라 기지국·단말 등의 상용 장비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세계 이통사, 제조사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5G 글로벌 표준이 적시에 완성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5G 생태계에 참여하는 모든 회사들과 함께 모바일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KT는 이에 더해 NSA와 SA 등의 주파수 기술이 총 망라된 28㎓ 주파수 대역 연구보고서 최종본도 발표했다. KT는 3GPP 5G 연구과제 초기 논의단계부터 28㎓ 대역의 표준화를 주도적으로 진행해 왔다. 28㎓ 표준 완료는 대한민국 이통사가 공통으로 사용할 5G 주파수 대역의 표준 개발에 KT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글로벌 5G 기술 생태계를 완성하는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KT는 이번 총회에서 대한민국 5G 상용 주파수인 3.5㎓와 28㎓간 연동기술 표준도 제안했으며, 해당 기술의 조기상용화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주파수집성 기술 대비 5G 기지국을 효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기술로, 대한민국이 5G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 서창석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전무는 "KT는 기술 표준 외에도 상용 기술 등 5G 기술 전 영역에 있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KT는 5G 기술력을 기반으로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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