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알고리즘으로 상승•하락시점 예측, 쌀 때 사고 상승할때 팔아 시세차익 남겨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하는 주식시장의 로보어드바이저에 이어 가상화폐 시장에도 매매를 도와주는 자동거래 봇이 등장했다.


20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인썸과 워치봇 등 가상화폐를 알아서 거래해주는 봇 서비스가 늘고 있다.


가상화폐 자동거래 봇 서비스는 퀀트매매 기법과 다양한 알고리즘을 사용해 가격 상승•하락 시점을 예측해 가상화폐 매매를 진행한다.


 봇은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락한 가상화폐를 찾아 투자하고 가격이 상승할 때 다시 팔아 차익을 남긴다. 전문지식이 없거나 24시간 이뤄지는 시세 변동으로 인해 잠 못 이루던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이 같은 봇 서비스를 찾고 있다.


업체별로 블록체인업체 코인스트림은 지난해 5월 가상화폐 자동거래 봇 서비스 '코인썸'을 개발해 같은 해 7월부터 정식 서비스 중이다. 코인썸은 국내외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및 빗썸과 연동한 봇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조만간 업비트 거래소용 봇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코인썸의 가입자는 300~400명 수준이며, 실제 코인을 구매하는 회원만 1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코인썸의 바이낸스 거래소 봇은 지난 5월 기준 하루 평균 1%대 수익률을 냈고, 빗썸 거래소 봇은 하루 평균 2~3% 수익률을 올렸다.


임영진 코인스트림 대표는 "가상화폐 시장은 주식 시장보다 호재나 악재에 더 많이 좌우되는 편"이라며 "코인썸은 수학적 통계와 투자자의 심리를 분석해 하락장에서 매수 타이밍을 캐치해 코인을 산 뒤 상승장에서 파는 전략을 구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블록체인업체 제인킨은 '워치봇'을 출시했다. 워치봇은 자동거래 기능에 더해 유저들이 자신만의 매매전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른 유저들은 투자 고수의 투자전략을 복사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첫 째주 기준으로 작동 중인 워치봇의 트레이딩 봇은 4068개, 주간 거래액은 8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핀덱스체인은 전자지갑 '아이오니아' 내에서 이용 가능한 자동거래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2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친 자동거래봇은 빗썸과 코인원, 폴로닉스, 비트렉스 등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용자는 구글스토어에서 전자지갑 아이오니아 앱을 다운 받은 후 메뉴에서 '트레이딩' 항목을 선택해 가이드에 따라 설정을 마치면 된다. 일주일, 한 달 등의 기간을 설정해 자동거래봇을 이용할 수 있으며, 수시로 알려주는 수익률을 보고 매매활동 여부를 선택 할 수 있다.


핀덱스체인은 향후 웹앱 형태로도 자동거래봇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규태 핀덱스체인 대표는 "자동거래봇 서비스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프로핏 트레일러, 건봇, 코인봇24 등 다양한 국내외 가상화폐 자동거래 봇 서비스도 경쟁에 합류했다.


다만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의 해킹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가상화폐 봇 서비스에 대한 보안성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가상화폐 자동거래 봇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와 자동거래 봇 서비스 제공 업체 모두 API키와 시크릿키를 이중으로 암호화하는 등 이용자의 매매 권한이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보안성을 높이고 있다"며 "현재도 보안에 신경 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보안성 향상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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