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마트 프랑스 카르푸 등 글로벌 유통업체와 잇단 젷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미국 구글이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JD.com)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전자상거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징둥닷컴에 5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해 신주 2710만주를 인수한다. 미국 CNBC방송은 "구글이 미국 아마존, 중국 알리바바 같은 세계 전자상거래 거인들과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도전장을 던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징둥닷컴과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와 물류 관리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한다. 또 구글은 징둥닷컴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동남아시아·미국·유럽에서 구글 쇼핑 서비스를 통해 판매한다. 향후 중국에서 구글 차단 조치가 해제되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구글은 미국 월마트, 프랑스 카르푸 등 글로벌 유통 기업들과 연이어 제휴를 맺고 있다. 미국에서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로 월마트의 상품을 주문·결제하는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프랑스에서는 카르푸와 함께 신선 식품 간편 구매·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도에서도 현지 1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플립카트의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구글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서다. 구글은 매출의 대부분을 검색 광고에 의존해왔지만, 최근 들어 음성인식 스피커인 구글 홈과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상거래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아마존·알리바바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막대한 사용자·데이터를 가진 아마존·알리바바에 그동안 계속 밀려왔지만, 수십억명의 사용자·데이터를 가진 구글과 손잡으면 충분히 맞대결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유통업체들의 제휴는 유통망과 사용자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상승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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