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시스템, 블록체인으로 행정 투명성 강화...공공분야 블록체인 기술 접목 필요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인 블록체인 기반 '제안서 평가시스템'을 구청 내 제안평가에 적용해 행정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16일 밝혔다. 

영등포구구는 블록체인 제안서 평가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적용 대상을 올해 구청 내 모든 제안 평가 사업으로 확대하고 보완해 타 지자체에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제안서 평가시스템은 각종 공공사업 입찰 사업자 선정 절차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데이터를 분산해 블록으로 저장·관리) 기술을 접목해 평가업무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한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홍보전산과에서 진행된 ▲2019년 영등포 행복소식 제작용역 ▲2019년 홈페이지 유지보수 용역 ▲2019년 탁트인 영등포 TV 운영 용역 ▲2019년 정보시스템 통합유지관리 용역 등 4개 사업 제안서 평가에 이 기능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기능을 활용해 본 평가 위원은 "제안 평가에 이런 신기술을 적용한 것은 영등포가 처음이고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구축해서 너무 좋았다"고 평했다. 

블록체인 제안서 평가시스템은 지난해 11월 '반부패 우수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블록체인 제안서 평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적용하면서 영등포 행정의 청렴도와 신뢰도 향상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시스템 보완·안정화를 통해 영등포구 전 부서뿐 만 아니라 타 지자체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발전연구원 “공공분야 블록체인 기술 접목 필요”

울산발전연구원(원장 오정택)은 16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스마트시티 촉진을 위해 산업 및 공공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활용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서울시, 대구시 등은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적으로 행정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와 같이 울산도 블록체인 기술을 공공행정 분야에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행정업무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필요한 분야를 찾아내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수행한 김상락 박사는 “블록체인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기반 기술이 될 수 있으므로 관심을 갖고 성장시켜야 할 분야”라며 “기술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선도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