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다가오는 5G 시대를 만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낼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이를 시도하는 중국 인터넷 기업과 통신사가 손잡았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와 2위 통신사 차이나유니콤이다.

30일 중국 각 매체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 MWC 상하이'에서 공동으로 '5G+AI 연합 실험실'을 설립하기로 선언했다.

양사는 각기 보유한 기술과 네트워크 강점을 결합해 공동으로 5G, 카인터넷, AI 등 방면의 제품 개발과 상용화 모델 개발에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바이두와 차이나유니콤에 더해 제 3자 기업이 결합된 상품을 만들어 내 시장에 보급하는 모델이다.

바이두와 차이나유니콤은 이번 협력을 통해 카인터넷과 AI뿐 아니라 5G 칩, 엣지컴퓨팅, 통번역, 음성, 지도, 빅데이터 등 방면의 다양한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두 기업이 기술과 상품, 서비스 브랜드, 시장, 유통력 등 방면에서 협력하면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두 관계자는 "AI는 바이두의 전략적인 핵심 영역"이라며 "향후 인프라 보급에 중점을 두면서 차이나유니콤과 5G+AI 연합 실험실을 통해 각 기업과 협력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플랫폼 아폴로(Apollo)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최근 두 회사는 이미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몇 가지 실험을 진행해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공동으로 네트워크 및 비즈니스 테스트 솔루션을 개발하고 테스트 공간을 조성했다. 네트워크에 필요한 칩 모델도 정의하고 관련 테스트도 진행했다. 5G SA와 CDN 노드 등 네트워크 아키텍처 영역에서도 성과를 냈다. 더 나아가 바이두의 통번역기와 차이나유니콤의 네트워크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 이 제품은 5G+AI 연합 연구실의 첫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인터넷 영역에서는 저지연성 5G 네트워크 특징을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도로 위의 수천 개의 차량이 네트워크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원격 운전과 자동 운전 등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해 자율주행의 일상화를 앞두고 중요한 진전을 낼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같은 협력에는 5G가 AI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깔려있다. 3D 고화질 영상, 가상현실(VR), 자율주행, 스마트홈 등 AI 기술이 5G 환경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란 예상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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