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 한국블록체인협회(회장 진대제, 이하 협회)의 ‘블록체인 캠퍼스’가 문을 연지 3주차에 접어들었다. 제3강은 코인플러그 방기진 선임연구원이 맡아서 ”이더리움과 Dapp개발“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기술특허가 IBM 다음으로 많은 곳으로, 전 직원의 64%가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자일 만큼 기술력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수준을 자부하는 회사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텔릭 부테린이 기술자문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으로도 유명하다. 방기진 선임연구원은 코인플러그의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엔지니어로, 블록체인에 관한 정보 전달과 궁금증 해소를 위해 ‘블록킹’이라는 팟캐스트도 직접 진행하고 있다. 


방기진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들의 특징과 개발 플로우를 통하여 응용 비즈니스 적용에서의 기능별 역할과 중요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코인플러그의 실제 사업의 개발단계를 바탕으로 현재의 블록체인 기술의 난점과 익스플로러, 안드로이드 등 인터넷 대체 가능성을 강의하였다. 특히 이날 강의에서 이더리움의 특화 기능인 Smart Contract의 Solidity 특징 설명과 함께 이더리움 사고 사례로 블록체인 응용 비즈니스에서의 보안로직의 요소와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날 수강생들의 교과목 평가 설문조사에서 약 65%가 “긍정적”인 만족감을 표하면서, “강사의 실무 바탕으로 연관성 높은 예제나 데이터를 기반한 블록체인 기술의 개발 구조와 기능을 알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블록체인캠퍼스’를 통해서 전문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기업인들과 해당분야 전문가들 간의 커뮤니티 형성의 장(場)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7월 7일 진행되는 제4강은 순천향대학교 IT금융경영확과 권혁준 교수가 ‘글로벌 코인 동향-EOS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 사진 : 지난 6월 30일 GS타워에서 ‘제1기 블록체인 캠퍼스’ 제3강을 진행 중인 코인플러그 방기진 선임연구원 (사진=블록체인협회)


◆ 후오비코리아·고려대, 블록체인 기술연구·인재육성 ‘맞손’


후오비코리아(대표 조국봉)는 지난 6월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에서 조국봉 대표와 고려대 정보보호 대학원장 등 1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금융·유통·행정 등 블록체인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공동 연구 및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블록체인 플랫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등 기술연구 분야부터 블록체인 기술 교육 분야까지 포괄하는 산학협력 업무에 대해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대규모 프로젝트 아키텍처 경험을 가진 기술 전문가, 블록체인 전문가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숙련된 개발자를 보유한 후오비가 후오비 랩스, 후오비 아카데미, 후오비 월넷 등 블록체인 에코시스템을 구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핵심 사업영역에 대한 교류를 확장하기 위함이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이상진 원장은 “후오비코리아가 고려대를 파트너로 고려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블록체인 산업발전에서 상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인 김형중 교수는 “후오비코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의 학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응용분야까지 실증연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후오비코리아 조국봉 대표는 “후오비코리아는 기술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이번 산학협력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국내 블록체인 기술연구 및 기술 교육 분야까지의 저변 확대와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후오비코리아는 블록체인 산업의 허브가 되고자 보유한 높은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을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 또는 교육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과 개발 노하우가 교류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하반기 여는 은행장들 '디지털 혁신', '인재 육성' 강조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이날 조회사를 통해 하반기가 '디지털 KB'를 위한 추진력을 강화할 적기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분야에서 후발주자였지만 이제 경쟁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면서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택 받는 은행이 돼야 하고, 전통적인 금융영역에 깊숙이 진입하고 있는 아마존 같은 플랫폼 기업과 핀테크 기업의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인재 육성에 대해 "미래 금융 기술의 총아인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RPA 등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KB의 디지털을 제대로 구현하고 지속해 나가기 위해선 신기술의 적극적인 확보와 디지털 인재의 양성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외부의 우수 인재들을 영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8일 발표한 ‘4차 산업혁명 12가지 분야에 대한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의 현재와 5년 후의 수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현재 한국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정했을 때 중국은 108, 일본 117, 미국 130을 기록했다. 5년 뒤에는 한국 100, 중국 113, 일본 113, 미국 123으로 변한다.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12개 관련 협회를 통해 조사해 집계한 수치이다.  


새로운 발전과 고용의 기회가 생겨나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한국보다 우위에 있고, 그 추세는 더욱 심화되는 것이다. 즉 한국 청년들은 중국 청년들에 비해 격변의 시대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전문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향후 일자리를 잡을 가능성도 낮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국이 고용 구조의 후진화라는 악순환의 늪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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