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김승규 골키퍼가 놀란 모습으로 몸을 날리고 있다./jtbc 중계화면 캡처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에서 김승규 골키퍼가 놀란 모습으로 몸을 날리고 있다./jtbc 중계화면 캡처

한국이 카타르에게 굴욕을 당했다.

16강에서 바레인과의 연장 접전 끝 승리를 따내며 다소 체력소모가 심했지만 한국보다 늦게 경기를 치른 카타르와 비슷한 입장이었지만 한국 선수들의 발은 무거워 보이기만 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넘봤던 아시아의 맹주 한국이 25일 열린 카타르와의 8강전 경기에서 일격을 당하면서 그대로 무너졌다.

후반 경기종료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카타르의 압둘아지즈 하템(Abdulaziz Hatem)은 중앙 아크 정면에서 패스를 이어받아 볼을 한 번 접고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은 것이 정우영의 다리 사이를 빠져나와 김영권의 오른쪽 엉덩이 부분을 지나면서 김승규 골키퍼의 시야를 가리면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무도 생각치 못했던 벼락같은 슈팅 한방으로 명암이 엇갈리는 순간이다.

김승규 골키퍼가 힘껏 몸을 날려 손을 뻗어봤지만 역모션에 한 번 걸렸던 터라 손이 닿지 않았다.

이날 AFC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한국은 기본적인 측면에서 카타르에 앞섰으나 슈팅 정확도와 롱패스 성공률에서 뒤처지면서 패배의 빌미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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