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의료데이터 전문회사 생긴다…현대중공업지주, 의료 빅데이터 신사업 진출
국내 첫 의료데이터 전문회사 생긴다…현대중공업지주, 의료 빅데이터 신사업 진출
  • 김수정
  • 승인 2018.08.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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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가 서울아산병원,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의료 빅데이터 신사업에 진출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경영지원실장, 카카오 김범수 의장, 서울아산병원 이상도 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가칭)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지주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이 총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하는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국내 최초로 만들어지는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다.


 이 처럼 전 세계적으로 비식별 의료정보의 활용, AI(인공지능) 기반의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에도 IT와 의료정보, 의료기술을 접목한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은 국내 첫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로, 비식별•익명화된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 임상시험 정보 및 예약 기록, 의료기기 가동률 등 국내 의료 빅데이터를 구조화하고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유의미한 정보를 추출 분석하는 데이터 서비스 업체는 있지만 카카오 처럼 민간 기업 차원에서 통합 플랫폼 자체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현대중공업지주가 각각 50억원씩 출자한다. 카카오는 자사의 AI 기술과 플랫폼 개발•운영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후 플랫폼 내에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AI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업체에 데이터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카카오와 자본력을 가진 현대중공업, 의료법인인 서울아산병원이 향후 미래 의료시장을 염두에 두고 합작사를 설립했다는 점에서 IT 업계는 물론 의료계로 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의료 빅데이터 시장규모가 2023년에 56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6년에 의료 기관 내부에서만 보관이 가능하던 의료 기록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외부 서버에 보관 관리 할 수 있도록 의료법 시행 규칙이 개정되면서, 의료 분야의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의료 AI 플랫폼이 다양한 서비스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합작법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당장, 의료 기관의 의료 환경이나 서비스 개선, 희귀성•난치성 질환의 신약 개발, 의료 기기의 품질 향상에 해당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빅데이터 등 IT 기술과 의료 시스템을 접목하기 위한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의료용 AI기술과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 하에 전국 25개 상급•종합병원과 19개 ICT•소프트웨어(SW)이 참여하는 한국 데이터 중심의료 컨소시엄(K-DaSH)이 2021년까지 '닥터 앤서' 개발에 나섰다. '닥터 앤서'는 AI를 기반으로 환자 진단정보•의료영상•유전체정보•생활패턴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연계•분석해 개인 맞춤형 질병 예측•진단•치료를 지원한다. 닥터앤서에는 3년간 정부와 민간에서 357억원이 투입되고, 1차년도인 올해 3개 이상의 시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는 국민 체감형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정책 심의위원회를 출범하고, 보건의료 빅데이터 시범사업 추진방안, 관련 입법 필요사항, 정보보호 및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박지환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양질의 의료 데이터와 카카오의 기술을 결합해 의료 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만들고 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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