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거래 22%늘어 9.4조원, 모바일뱅킹도 빠르게 확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두 달 만에 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융거래 역시 모바일을 중심으로 온라인뱅킹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7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7% 증가한 9조45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첫 통계 발표 때 7조920억원 규모였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3개월에 한 번씩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거래 상승세가 돋보인다. 7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5% 증가한 5조9201억원으로 역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보급되고, 모바일을 통해 공급되는 상품·서비스도 점차 확대된 영향이다.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월 54.9%에서 지난 7월 62.6%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7월에는 폭염으로 인해 음식서비스(배달 포함) 온라인 거래 액수가 전년 동기 대비 91.2%나 급증했다. 민경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음식료품(31.2%), 가전·전자(27.4%)에서 평소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도 폭염 탓에 식료품 배달, 냉방기기 구매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상품·서비스를 넘어 금융 거래에서도 온라인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을 보면 올해 상반기 소액결제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하루 평균 51조3000억원으로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6조1000억원)보다 11.1% 늘어 증가율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자금융공동망을 통한다는 것은 쉽게 말해 온라인으로 돈을 주고받는다는 뜻이다.


이런 추세에 대해 남택정 한은 금융결제국 결제안정팀장은 "모바일뱅킹을 통해 이체한 돈은 작년 상반기보다 67.6% 늘어 인터넷뱅킹(7.6%)보다 증가세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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