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사업 본격화하는 KEB하나은행...46개 비즈니스 특허 출원

KEB하나은행(은행장 하영주)이 블록체인 사업 본격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신규비즈니스 모델 특허출원을 마쳤다고 밝혔다.

16일 하나은행은 "최근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46개 신규비즈니스 모델의 특허출원을 마쳤다"며 "그동안 하나은행은 국내 디지털금융 분야를 선도하며 축적해 온 수많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한 후 시장 성공 가능성, 은행업무 적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신규 비즈니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 상품 구매대행 서비스는 국내 소비자와 해외 방문 예정자를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매칭·국내 소비자가 해외에 가지 않고도 원하는 물건을 안전하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차용증 발급 서비스는 인터넷뱅킹 소액자금 이체 시 고객이 요청하면 블록체인 기반의 차용증을 발급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은행의 에스크로(ESCROW) 계좌를 통한 거래대금 정산으로 거래의 안전성까지 보장된다. 에스크로 계좌는 구매자와 판매자 간 신용관계가 불확실할 때 제 3자가 원활한 상거래를 위해 중계하는 매매 보호 서비스로, 조건 충족 시에만 대금이 지급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허출원한 신규 비즈니스들은 단순한 은행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업종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과 은행 내부시스템을 연결, 이종업종간 시너지 창출을 본격 시도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준성 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도 "지금까지 소개된 블록체인 비즈니스는 어느정도 거품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대규모 특허출원을 통해 하나은행이 선보일 손님 친화적 혁신서비스를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달 국내 은행 최초로 세계적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하이퍼레저(Hyperledger)와 이더리움 기업 연합(Enterprise Ethereum Alliance)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16년 4월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 R3 CEV 가입을 시작으로 글로벌 빅3 블록체인 컨소시엄 가입을 모두 완료했다. 

하나은행은 글로벌 빅3 컨소시엄 가입을 통해 해외 블록체인의 새로운 기술과 동향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수집하는 한편, 앞으로 추진 사업에 국내외 컨소시엄 멤버들을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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