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카카오페이 투자' P2P대출상품 과장광고.."피플펀드 상품에 투자한다는 점 더 명확히 해야


카카오페이가 야심차게 내놓은 투자 상품이 이틀째 연달아 ‘완판’됐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투자 상품에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액 투자자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카카오페이가 최근 P2P(개인간) 대출업체 피플펀드와 손잡고 내놓은 금융투자 서비스에 소비자 오인 여지가 있다며 이를 개선토록 구두 지침을 내렸다. 카카오가 직접 파는 상품이 아닌 P2P업체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히라는 요구다.





금감원 관계자는 22일 “카카오페이 투자서비스는 피플펀드 상품을 소개하고 투자자가 클릭을 하면 해당사 홈페이지로 넘어가 카카오는 광고수익을 얻는 형태로 파악했다”며 “투자자가 피플펀드에 투자하고 있단 점을 명확히 알릴 수 있게 기술적으로 구현하라고 카카오 측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오전 11시 연이율 10% 안팎의 투자 상품 4개로 첫 모집을 시작했다. 연이율 11.5%로 가장 높은 '아파트 담보 투자' 상품이 2시간도 안 돼 마감됐다. 이어 연이율 9.8%짜리가 2억원 모집을 완료했다. 연이율 6%인 '온라인몰 선정산' 상품도 1억원을 모아 마감됐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자체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한 투자 상품들이 이틀 연속 ‘완판’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상품의 경우 카카오톡 앱을 사용하고 있다면 추가로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가입할 수 있다. 기존 타 업체에서 투자하는 것과 달리 투자 시 필요한 예치금이나 수익금 상환을 위한 별도 계좌를 만들지 않고 투자 가능하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