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가상이었던 블록체인이 현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을 지배했던 중앙집중식 시스템을 탈중앙화 구조로 바꿔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시대는 정부와 기업에게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단기간에 폭등,폭락하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그러나 제도적 틀은 물론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토론의 장도 부족합니다. 블록체인허브 커뮤니티에서는 자유롭게 블록체인 포럼을 개설할 수 있고 블록체인에 관한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에서는 포럼을 운영하는 운영자의 다 전하지 못한 탈중앙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시리즈 인터뷰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④ 블록체인허브 ''블록체인저널 KEEP!T(킵잇)' 포럼 운영자인 조하나씨를 만납니다.



▲ 사진=`블록체인저널 KEEP!T(킵잇)` 포럼 운영자인 조하나



Q1. 채널스팀잇 콘텐츠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지요. 그리고 블록체인허브에서 'KEEP!T(킵잇)' 포럼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우선 소개 먼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채널스팀잇 콘텐츠 창작자이자 스피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하나입니다.


채널스팀잇은 블록체인저널 '킵잇'의 글을 음성과 영상으로 만듭니다. 약 7개월 정도 적어도 주 3회 이상 블록체인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어요.


이제는 본업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지긴 했지만, 원래는 프레젠테이션, 스피치 강의를 했고요. 6년차 강사죠.


처음엔 저도 그 두 가지 일들이 서로 다른 영역의 활동 같았는데요.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말'을 통해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 다양한 표현을 연구한다는 점에서 같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Q2. 어떻게 해서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그리고 산업이라고 하기에 아직 부족하지만 블록체인 산업에 종사하는 이유는요.


대학에서 진로 강의를 했는데요. 직업 전망을 이야기 하고 장래에 대한 상담을 해주기도 했어요. 그런데 제가 뭘 잘 모르더라고요.

"앞으로는 수백 개의 직업이 사라질 거다, 거시적 안목과 통찰력이 필요하다" 책에서 읽은 이야기들을 하긴 했지만 그 변화의 핵심요소가 무엇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흐름이 만들어졌는지 딱 와 닿지 않았어요.


그러다 스팀잇에 글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게 됐고 자연스럽게 블록체인에 관심이 생겼죠. 그 전까지 블록체인 = 비트코인 이라는 단편적 시각만 가지고 있었는데요. 조금씩 정보를 접할수록 단순 기술이 아닌 견고한 철학이라 느꼈습니다.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꾸는 방식이 흥미로웠고 관심은 곧 열렬한 지지가 되었죠.


아직은 제가 블록체인 산업에 '종사' 한다고 말하기는 좀 부끄러워요.


그저 블록체인의 가치를 믿는 사람으로서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사진=`블록체인저널 KEEP!T(킵잇)` 포럼 운영자인 조하나



Q3. 블록체인저널 '킵잇(KEEP!T)'은 여러 명의 작가가 활동하지요. 여러 명이 큰 부담 없이 작업을 지속 할 수 있는, DAO 조직으로 볼 수 있겠네요. 독자들의 반응이나 그 외 보람을 느꼈던 적은?


제가 만드는 영상의 기반은 블록체인저널 '킵잇(KEEP!T)'의 글입니다.


킵잇은 블록체인 뉴스, 칼럼, 블록체인상식 등을 제공하는 작가 그룹입니다. 암호화폐 중심 법적 /경제적 / 정치적 상황을 포괄하는 정보를 전하고 있고요.


여러 명의 작가가 공동으로 글을 올리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작업을 지속 할 수 있는, DAO 조직이죠. 저 또한 그 구성원중 하나예요. 그저 좋은 글을 받아서 음성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니까요.


하지만 글말을 입말로 바꾸고, 전체적인 톤을 조정하고, 듣기에 무리가 있는 서술을 수정하는 것에 신경을 씁니다. 글을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말 하는 느낌'을 주기 위함 이예요.

허브에는 고정적 애청층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저도 기억하는 닉네임의 분들.


가끔 '어렵다',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의외로 재밌다’ 등등 직접적 의견을 주시거든요.


제가 읽었을 때 느꼈던 것들을 그대로 전달해 주시면 그 반응 자체가 굉장히 뿌듯하고 좋아요. 어려운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들어 주시고, 봐 주셨다는 거니까요.


하지만 늘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죠.




Q4. 블록체인 정보가 객관적보다는 주관적이 강할 수 있어요. 콘텐츠 제작자로서 온라인 커뮤니티가 블록체인 암호화폐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요.


블록체인 허브 사이트의 강점은 말 그대로, HUB라는 것입니다.


콘텐츠 생산자의 입장에서는 올리는 매체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어디에 올려야 가장 파급력이 클까. 이왕이면 생산한 콘텐츠가 많은 관심을 받고 보여지 길 바라죠. 그런 의미에서 블록체인과 관련된 올바른 지식을 얻기 위한 분들이 모여 있고,


단순 투자정보나 지나치게 시의적인 내용이 아닌 쌓아가는 정보에 대한 욕구가 있는 분들이 많은 곳이라 반가워요.


온라인 커뮤니티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투기의 대상으로만 보는 터널시야를 넓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암호화폐 시장 콘텐츠 중 살아남는 것들은 사실 순간적으로 현혹되는 자극 정보가 대다수거든요. 진정성 있게 쌓아가는 콘텐츠가 사장되지 않고 전해져야 정보의 다양성이 생기는 거잖아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치우치지 않은 정보가 건강한 장을 만들 테고요. 그래서 온라인 커뮤니티가 어느 정도 그런 콘텐츠의 카테고리를 확보, 지원 하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 사진=`블록체인저널 KEEP!T(킵잇)` 포럼 운영자인 조하나



Q5. 현 시점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중요한 점들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기술과 인식의 결합이요.


블록체인 기술은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요. 불과 6개월 전의 글인데도 지금 영상으로 만들려면 펙트체크를 다시 해야 하거든요. 우리가 이렇게 다방면에서 빠르게 결합하고 발전하는 기술을 경험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예요.


하지만 업계 밖 대중의 시각은 좀 다른 것 같아요.


기술은 발전하는데 인식과 문화는 그만큼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요.


그 간극을 무엇으로 메꾸느냐. 어떤 형태의 가교가 좋을지 고민해야 해요.


물론 하나의 기술이 보편화되면 그걸 그저 이용하면 되지 세부 정보까지 다 알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7개월 동안 화폐사, 경제사, 역사까지 아우르는 영상을 만들며 배운 게 있다면 블록체인이라는 창은 순간 "뿅"하고 나타난 신기루가 아니라는 거예요.


인간의 오랜 욕망과, 저항, 시대의 흐름이 만든 새로운 차원의 변화죠. 그래서 더욱 적극적 수용의 태도가 만들어져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올바른 발전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해요.


비전이요? 그건 제가 말해 뭐하겠어요. 어제의 비전이 오늘의 현실이 되고 있는걸요.




Q6. 앞으로의 계획이나 블록체인 허브팀 또는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등 한 말씀한다면요.


채널스팀잇의 영상에 보내주시는 관심, 감사합니다.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많지만 콘텐츠 하나하나가 쌓여 가치 있는 데이터가 될 거라 믿어요.


그 과정이 지치지 않게 응원해 주시는 마음에 기대어 만들고 있습니다.


허브팀은 창작자에게 어떤 지원과 편의를 줄지 고민해주시고 신경써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빠르게 커지고 있는 팀을 보면 괜히 제가 뿌듯하기도 하고 자극도 받아요.


제가 채널스팀잇 영상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지속성 이예요.


기존에 하던 일도 있고, 그 외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을 지키며 지속하는 것을 늘 고민해요. 스피치 강사로도 욕심이 크니까요.


우리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대하는 시각 또한 이와 비슷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짝 관심을 가졌다가 상승과 하락에 실망하며 떠나고 외면하기 보단 각자의 생활을 지키며 거시적인 관점의 애정으로 지켜보는 것이요.


앞으로 강사로도, 크리에이터로도, 채널스팀잇 운영자로도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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