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KB금융경영연구소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상 화폐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이용한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8월까지 4년8개월 동안 모두 240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출원 현황을 보면 2013년 3건, 2014년 5건으로 2년간 8건에 불과하였으나 이후 2015년 24건, 2016년 94건, 2017년 1~8월 114건으로 최근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인별 출원 현황은 출원 주체별로는 국내기업이 176건(73.3%), 개인이 39건(16.3%), 대학이 19건(7.9%), 연구소가 3건(1.3%), 외국기업이 3건(133%)을 출원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출원인 순위를 살펴보면 코인플러그 84건, 케이티 12건, 삼성에스디에스 11건, 서강대 산학협력단 7건, 케이뱅크은행 5건 순으로 집계되어,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분야별로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e-커머스(57.5%), 통신(28.3%), 컴퓨터(11.7%) 같은 ICT 분야에서 특허출원이 집중되었고 전기(1.3%), 정밀기기(0.4%), 전자(0.4%), 자동차(0.4%) 순으로 특허출원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e-커머스 분야의 특허출원 중 지불(61.6%), 금융(15.9%), 거래(8.7%), 경영(2.9%) 분야 순으로 특허출원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은 블록(Block)을 잇따라 연결(Chain)한 모음으로서 블록에는 일정 시간 동안 확정된 가상화폐의 거래 내역이 암호화되어 보관되며,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되어 저장된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내역을 기록하고 관리하므로 데이터의 위변조가 불가능한 기술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가상 화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  


한편 블록체인 기술 출원은 2013년~2014년에는 e-커머스 분야에 집중되었으나 통신과 컴퓨터를 비롯한 타 산업분야의 출원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허청 박제현 컴퓨터시스템심사과장은 “현재 블록체인 기술은 주로 가상 화폐에 사용되고 있지만 블록 체인의 기술적 특성을 이용하여 사물인터넷(IoT), 인증 정보 관리, 콘텐츠 서비스, 저작권 관리, 물품 거래 추적, 전자투표 등 산업 전반에서 적용이 가능하므로 이와 관련된 특허출원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블록체인을 기존 POS에 접목 시도도 등장


최근에는 블록체인을 기존 POS(Point of Sales)에 접목하는 시도도 등장하고 있다. 


펀드크루는 또한 POS(Point of Sales) 시스템 업체로 5000개 이상의 상점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AT소프트(ATSoft, Inc.)와 제휴를 맺고 기프트카드, 바우처, 쿠폰을 위한 펀드크루의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술을 AT소프트의 기존 POS 시스템에 통합해 AT소프트의 모든 상점 고객들이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팜(Andrew Pham) AT소프트 CEO는 “펀드크루의 블록체인 시스템을 사용하면 기프트카드, 바우처 및 쿠폰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관리할 수 있고 높은 수준의 보안, 감사기능, 확장성 등을 제공할 수 있다”며 “펀드크루의 스마트 컨트랙트 API는 기존의 전자상거래 시스템과 상호운용되기 때문에 펀드크루의 제품은 원활하게 통합되고 블록체인 기술이나 데이터 암호화에 대한 추가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패트리샤 윌슨(Patricia Wilson) 펀드크루 최고마케팅책임자는 “펀드크루의 제품은 고객 충성도를 고취시키고 상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많은 상점들은 신속하게 변화하는 POS 시스템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기프트카드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막대한 자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과거에는 대기업들만이 이러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 AT소프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블록체인의 자연스러운 영속성과 투명성을 사용해 비용을 현저히 절감하고 이전에 대기업들만 누릴 수 있었던 혜택을 상점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디즈니가 개발한 드래곤체인, 블록체인 개발 자문위원회 구성 및 토큰 판매


디즈니가 개발한 오픈 소스 블록체인 플랫폼 드래곤체인(Dragonchain)이 개발 관련 전략적 지침을 책임질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토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래 전략 수립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기 위해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블록체인 및 네트워크 보안에 전문가들로 이루어졌다. 


엑스박스(Xbox)의 공동설립자이자 드래곤체인 자문위원회 위원인 에드 프라이즈(Ed Fries)는 “드래곤체인의 ‘콘텍스트 기반 인증제’는 고객 요구에 맞춰 상호 연결된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와 다차원 데이터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며 “드래곤체인 CEO 조와 팀은 최신 블록체인 기술을 채택한 특별한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 솔루션은 공공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통합이 쉽고 클라우드 확장성 및 안전성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드래곤체인은 향후 자문에서 금융지원 및 개발에 이르기까지 개발자와의 관계 구축, 기업 판매, 창업기업 서비스 등을 통해 아시아, 미국 및 유럽 등 3대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3개의 시장 관리자 팀이 배정되었으며 이들의 역할은 우선은 현지화를 위한 현안 사항에 관한 것이며 두 번째로는 특정 시장에 맞춘 제안이다. 


드래곤체인은 2015~16년에 디즈니의 시애틀 사무소에서 ‘디즈니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Disney Private Blockchain Platform)’으로 개발되었다. 그 후 2016년 10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출시됐다. 이 기간에 W3C 블록체인 공동체 그룹(Blockchain Community Group)을 통해 예약 시스템, 로열티 프로그램 및 지적 재산권 시장 등 블록체인에 관한 20여 건이 넘는 이용 사례와 애플리케이션의 연구가 이루어져 문서화되었다. 


드래곤체인 설립자이자 CEO 조 로엣(Joe Roets)은 “드래곤체인은 2016년 디즈니 시애틀 사무소에서 플랫폼을 구축한 이래 20여 건이 넘는 이용 사례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였다”며 “드래곤체인에 대한 우리의 비전은 일반대중(crowd) 규모의 인큐베이터와 함께 하는 안전하고 유연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스템은 피드백 회로(feedback loop)를 만들어내고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가속하는 한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덧붙였다. 


드래곤체인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돌아가는 단절 없고 안전하며 확장 가능한 플랫폼이다. 드래곤체인은 프로젝트 지원/육성은 물론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장기 가치에 초점을 둔 성공적인 대용화폐 토큰화 생태계를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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