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카카오와 네이버가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음성인식 기능뿐 아니라 인기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젊은이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정식출시를 앞두고 카카오 AI스피커 `카카오 미니`가 공개됐다.


25일 카카오는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예약 판매물량 3000대 배송을 시작했다. 카카오미니를 제어하는 '헤이카카오' 앱은 이미 출시된 상태다. 정식 판매는 애초 예정보다 한 주 미뤄진 내달 둘째 주중 시작된다.


무엇보다 4300만명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음성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헤이카카오 엄마에게 이번주에 갈게요 라고 카톡보내줘"


카카오는 자회사로 두고 있는 멜론의 음원과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의 추천 엔진이 만나 사용자에 딱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고, 


지인과 카톡으로 공유하는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이 가능 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네이버는 이에 맞서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입힌 두 번째 스마트스피커 '프렌즈'를 26일 출시한다. 네이버는 카카오보다 한발 앞선 지난 8월 AI 스피커 '웨이브'를 선보였다. 웨이브 역시 1, 2차 판매 당시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웨이브나 프렌즈, 카카오미니를 사용하면서 스트리밍 음악을 들으려면 네이버 뮤직이나 멜론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전 판매 시, 1년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IT 업계 관계자는 "AI 플랫폼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광고와 콘텐츠 판매, 커머스 등의 패권도 갈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포털 업체로서는 사운을 걸고 따내야 하는 시장"이라면서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인공지능과 생태계 확장 전쟁은 향후 더욱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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