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 DK E&M)'이 17일 종영하는 가운데 배우 이경심이 종방연 자리에서 "'하나뿐인 내편'으로 복귀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심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식당에서 열린 KBS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종방연에 참석해 홍석구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 최수종, 유이, 이장우, 임예진 등과 대장정의 여운을 달랬다.

이경심은 '젊은이의 양지', '사랑한다면', '세 번째 남자', '마음이 고와야지' 등에 출연한 하이틴 스타다. 최근 '하나뿐인 내편'에서는 소양자(임예진 분)의 동생 소양순으로 등장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경심은 종방연 자리에서 "오랜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사랑 받아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홍석구 감독님, 김사경 작가님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와 출연진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함께 많은 호흡을 맞춘 임예진 선배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면서 "촬영장에 있을 때가 제일 즐거웠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은 연기라는 걸 다시 깨닫게 해준 작품" 이라고 출연 소감을 남기며 눈물을 흘렸다.

16일(토) 저녁 7시 55분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103,104회에서는 28년 전, 자신이 억울하게 살인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수일(최수종 분)의 분노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절정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앞서, 수일의 사건에 강한 의구심을 품었던 왕대륙(이장우 분)은 노력을 거듭한 끝에 과거 사채업자였던 진범 양영달(이영석 분)의 자백을 이끌어냈다.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영달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하기에 이르렀고 대륙은 이 같은 사실을 곧바로 김도란(유이 분)에게 알렸다. 28년간 수일의 삶을 옭아맸던 사건의 진실이 마침내 온 천하에 드러나게 됐다.

누명을 벗게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누군가의 거짓말로 인해 ‘살인자’란 오명을 쓰고 평생을 고통과 자책 속에 살아야 했던 것도 모자라 딸 도란까지 '살인자의 딸'로 낙인찍혔던 탓에 이를 바라보는 수일의 속내는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 수일은 28년간 마음속에 담아뒀던 울분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수일은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냐. 그동안 제가 어떻게 살았는데" 라며 "갓난쟁이 내 딸이랑 생이별하고 우리 딸은 살인자 자식이라는 이유로 이혼당하고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고 우리 딸이 지금까지 어떤 고통으로 살았는지 아냐"고 울부짖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수일의 누명이 벗겨지며 도란과 재결합을 선언하는 대륙과 여전히 도란-대륙 사이를 반대하는 오은영(차화연 분)의 모습이 그려지는 한편, 왕진국(박상원 분)과 마주한 수일의 냉랭한 분위기가 깊게 패인 갈등의 골을 짐작케 하며 눈길을 끌었다.

극 말미에 태풍(송원석)의 정체가 대기업 회장의 손자로 밝혀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강수일(최수종)은 이태풍(송원석 분)이 김도란(유이)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내게 살인전과자라는 무서운 과거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 옆에 있어주고 도란이 좋아해줘서 고맙다"며 두 사람 사이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이어 왕대륙(이장우)이 찾아와 재결합을 청하자 김도란은 “도돌이표처럼 우리 때문에 다른 사람들 괴롭게 하고 싶지 않다. 이제 정말 대륙씨 잊을 테니까 대륙씨도 맞는 사람 만나라"고 거절했다. 왕대륙이 "그 말 진심이냐. 나 정리할 수 있냐. 나 잊고 살 수 있냐"고 묻자 김도란은 "네"라고 확답했다.

이태풍과 김도란은 영화관에서 첫 데이트 했고, 우연히 그 모습을 목격한 오은영 친구들이 사진을 찍어 보냈다. 오은영은 사진을 아들 왕대륙에게 보여주며 "어떻게 남자를 만나도 수준 좀 봐라"며 혀를 찼고, 왕대륙은 바로 김도란의 집앞으로 찾아갔지만 이태풍이 데려다주는 모습을 보고는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9월 15일 첫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밀착형 공감스토리를 바탕으로 '꿈의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본격 '국민드라마'로 발돋움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둔 가운데 '하나뿐인 내편'이 시청률 50% 돌파의 금자탑을 쌓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나뿐인 내편이 과연 50%대 시청률을 돌파할지와 높은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중년 배우들에 대한 나이도 관심을 받고 있다.

극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수종은 1962년생으로 올해 쉰 여덟살로 환갑을 눈앞에 둔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남자연예인중 대표적인 동안 외모를 자랑한다.

봄앤푸드 대표이사 왕진국 역을 맡은 1959년생인 박상원의 나이는 예순 한살이며 아내 오은영 역을 맡은 차화연의 나이는 1960년생 예순살이다.

김미란(나혜미)의 엄마인 소양자 역을 맡은 임예진의 나이는 차화연과 동갑인 1960년생으로 예순살이다.

장다야(윤진이)의 엄마인 나홍실 역을 맡은 이혜숙의 나이는 1962년생으로 쉰 여덟살이고 최수종와 달달한 로맨스를 벌이고 있는 나홍실의 동생인 나홍주 역을 맡은 진경의 나이는 1972년으로 마흔 여덟살이다. 정재순은 1947년생으로 일흔 세살이다.

1988년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 두살인 송원석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문 모델로 활약했다. 런웨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 수많은 무대에 올랐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되는 KBS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은 3월 17일 종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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