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영화가 '아침마당'에 출연해 순탄치 못했던 과거사를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영화는 19일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출연해 가수로 데뷔할 때 일화를 전했다.

이영화는 "저는 아기 엄마이기 때문에 가수가 된다는 꿈을 포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저 높은 곳을 향하여'의 작곡가 전재학을 만났고 그의 제안에 유부녀, 아기엄마인 것을 숨기고 가수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한편 1958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두살인 이영하는 1집 앨범 '실비오는 소리'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영화는 지난해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조폭 출신의 남편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끈바 있다.

2018년 9월 6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아들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조폭 출신 남편과 새 인생을 사는 이영화의 인생 2막 이야기가 조명됐다.

이날 이영화는 "'실비 오는 소리에'를 발표하고 그다음 해에 신인상을 타고 나니까 주위에서 '이영화가 아기 엄마야'라고 쑥덕거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철저히 숨겼던 아들의 존재가 공개된 것이다.

이어 이영화는 "그때 당시만 해도 아이 엄마라고 하면 어림도 없는 소리다. 그런데 전재학 선생님이 목소리가 아까우니까 속이고 데뷔를 하자고 했다. 저는 선생님만 믿고 음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21살에 아기를 낳다 보니 벌써 4~5살이었다. 제가 철이 없고 여리고 하다 보니까 음악 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게 됐다"며 "아이한테 미안한 게 엄마 소리를 못 했다. 할머니가 키웠다. 내가 너무 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영화는 "전 남편도 나름대로 속앓이를 했을 것이다. 제 소원이 뭐냐면 아이하고 남편과 공원 같은 데 놀러 가는 거였다. 그걸 끝내 한 번도 못해봤다"고 밝혔다.

이영화는 아들만은 지키려 했다. 이에 이영화는 "참고 살고 싶었지만, 당시 남편이 수억대의 빚을 졌다"고 했다.

결국 전 남편과 이혼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영화는 "전 남편 이야기는 더 하고 싶지 않고, 그 사람과 그렇게 된 건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조폭 출신 남편 정병하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늦은 나이에 남편 정병하씨를 만나 재혼한 이영화는 자신의 남편을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 배역의 실제 보스라고 소개했다.

이영화는 "웃음을 잃고 살았는데 날 웃겨줬다"며 "그러다보니 나도 밝은 쪽으로 성격이 바뀌더라"고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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