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범석 직톡 대표,"우리 시장은 글로벌...우버,에어비앤비와 같은 유니콘 기업이 목표...블록체인 도입해 글로벌 언어 공유플랫폼 1등 할것"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업 가치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유니콘(Unicorn)이라 부른다. 시장정보기관 CB 인사이츠는 2019년 1월 기준으로 세계 유니콘 기업 수는 309개로 발표했다. 유니콘 기업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 151개, 중국 82개, 영국 16개, 인도 13개 순이었다. 

최근 글로벌 공유플랫폼 중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차량공유기업 리프트는 지난해 6월 기업가치가 150억달러로 평가되었고 오는 28일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우버도 다음달 투자자 모집을 위한 IPO 로드쇼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지공유 플랫폼기업 핀터레스트도 당초 계획을 앞당겨 지난 22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이비앤비도 유니콘 기업에 속한다. 

한국에서는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없을까? 국내에서 숙박이나 부동산 중개 등 공유플랫폼으로 성공한 사례는 있지만 유니콘 기업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국내 시장 규모의 한계로 인해 유니콘 기업으로 발전할 수 없는 구조적 요인으로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려면 비즈니스 모델이 글로벌을 지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본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만나봤다. 심범석 프론티 대표는 글로벌 언어 공유 플랫폼 '직톡(ZIKTALK)' 어플리케이션 개발했다. 일종의 언어 재능기부 또는 튜터(개인선생님)인 직톡을 서비스 한지 2년이 지난 현재 1600여명의 튜터가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 8개 언어를 약 10만여 명에게 가르치고 있다.

아래는 본지와 심범석 직톡 대표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직톡으로 글로벌 언어 공유 플랫폼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될 것입니다.  글로벌 언어 공유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빨빠르게 움직이면 분명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 해외 거주 회원수가 10만명 중 80%에 달하고 회원수 1000만명이 될 날이 멀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직톡은 전세계 누구나 자신의 모국어를 전세계 유저들에게 가르치거나 배울 수 있는 재능 기부 플랫폼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게 되면 해외로 1달러 이하의 소액 결제도 가능하기 때문에 교육 부문에서 새로운 글로벌 공유 이코노미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심범석 직톡(ZIKTALK) 대표 

글로벌 언어공유 플랫폼인 직톡(ZIKTALK)을 운영하고 있는 프론티의 심범석 대표의 말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직톡은 1,600여 명의 일반 및 전문 튜터가 화상 또는 음성으로 영어, 중국어, 한국어 등 8개 언어를 약 10만여 명에게 가르치고 있다. 

2019년 3월 직톡 사용자는 미국과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약 80%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외국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언어는 영어이고 그 다음이 한국어다. 특히 직톡은 한류 바람으로 외국인들 가운데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직톡에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등록한 사용자도 200여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직톡이 한국보다 외국에서 더 많이 알려져 심범석 대표는 해외 투자자와 투자 협의 중이어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귀뜀했다.

심범석 직톡 대표는 "직톡 튜터는 전문가와 일반인으로 구분되며 튜터링 가격을 본인이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의 경우 시간당 5~30달러, 일반인 튜터의 경우 3~5달러 정도를 가르치는 비용으로 지정할 수 있는 점이 회원수 가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직톡은 2018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도입하면서 유저와 튜터들간의 자유로운 소통이 이뤄지면서 직톡의 분기점을 맞았고 SNS 기능을 도입하면서 회원수 증가가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직톡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가정교사 로봇 비즈니스도 계획하고 있다. 직톡에는 외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최적화된 데이터가 존재한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향후 외국어를 가르치는 가정교사 로봇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유 플랫폼의 보상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직톡은 소셜 기능 도입 후 빠르게 성장해왔지만 튜터들에게 달러로 지급하는 결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고려하게 됐다. 전세계에 퍼져 있는 튜터들에게 달러 기준으로 비용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송금 및 환전 수수료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블록체인으로 수수료 절감을 기대할 수 있어 직톡 의 선순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직톡 심범석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수수료에 대한 부담 없이 해외로 소액 송금이 가능하게 돼 튜터들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서 "튜터들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면 양질의 튜터를 확보할 수 있게 돼 결국 서비스 이용자가 최고의 혜택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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