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STO 거래소 스마트밸러, 'STO로 글로벌 사모 자금이 韓 스타트업 투자에 통로 역할 바래' - 올가 펠드미어 CEO

스위스에 기반을 둔 금융 기술 회사 스마트밸러(SMART VALOR)는 한국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밸러(VALOR) 토큰을 상장함으로써 한국의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증권형 토큰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가 펠드미어(Olga Feldmeier) 스마트밸러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서도 스타트업들에 대해 더 많은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글로벌 투자시장에서는 수많은 사모 투자(Private investment) 자금들이 초기 단계의 기업들에 투자되고 있다. 일종의 ‘글로벌 트렌드’다. 스마트밸러를 통해 STO를 바탕으로 한국의 기업들이 글로벌 사모 투자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가 CEO는 “스마트밸러가 증권형 토큰 거래소로써 글로벌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의 기존 네트워크들을 활용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마트밸러의 자체 토큰 ‘밸러’를 한국의 대형 거래소에 상장시킨 것도 이러한 과정의 하나다. 이는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우리의 플랫폼을 수백만의 유저들에게 열어 둔 것과 비슷한 효과다”고 덧붙였다.

스마트밸러의 목표는 초기 단계에 있는 혁신적인 기업들이나 벤처 캐피탈 펀드, 또는 기술 인프라 프로젝트들을 토큰화 시키고 자금 수혈을 용이하게 해 혁신을 이끄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증권형 토큰 발행(STO)은 전세계적으로 활발해지는 추세다. 특히 티제로(TZero)와 블록체인캐피탈(Blockchain Capital)과 같은 대규모(1000억원 이상)의 STO 사례가 나온 뒤로, STO는 부동산·예술품·지적재산권 등 가치를 가진 모든 자산들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제3의 물결’을 일으킨 인터넷처럼, 토큰화(Tokenization)는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 받는 방식 자체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향후 5년 내에 미화 10조달러(약1경1147조원)~12조달러(약1경3616조원)규모의 자산들이 블록체인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STO 시장이 기존 월가 중심의 시장을 무너뜨리며 급격히 팽창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그러나 문제는 합법적으로 STO를 주도할 수 있는 거래소가 거의 없다는 것. 토큰화 된 증권을 상장시키고 교환할 수 있는 합법적인 거래소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스마트밸러다. 2017년 초 설립돼 현재 스위스 주크 크립토 밸리에서 세 번째로 큰 기업이 된 스마트밸러는 유럽 최초의 증권화 토큰 거래소로서의 길을 착실히 밟아 오고 있다. 

한편, 스마트밸러는 유럽(스위스)에서 토큰형 증권거래소 자격을 획득해 합법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소 ‘스마트밸러’를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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