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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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A 다저스 류현진(32) 선수가 시즌 4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해 대한민국의 스포츠 위상을 높이며 국내에 기쁜 소식을 전한지 하룻만에 손흥민 선수가 또 한번 낭보를 알렸다.

토트넘은 9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홀로 3골을 터뜨린 모우라의 활약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의 0-1 스코어를 더해 합계 3-3이 된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에 힘입어 결승에 올랐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에 이어 두 번째로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2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좌우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면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마테이스 더리흐트에게 헤딩 선제골, 전반 35분 하킴 지예흐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아 0-2로 끌려가다 패색이 지었지만 후반 루카스 모우라가 혼자 세골을 몰아넣어 3-2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일 홈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에서 3-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아약스를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은 137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서 결장했던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모우라를 지원했다.

1차전 승리로 2차전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는 아약스가 경기 시작 5분 만에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두샨 타디치의 왼발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에 막히고 나서 이어진 코너킥 때 라세 쇠네의 크로스를 더리흐트가 골문 앞으로 파고들며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1분 뒤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 골라인 부근까지 공을 몬 뒤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탄식을 쏟아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적극적인 공격으로 아약스 수비를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한국 선수로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역대 두 번째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2010~2011시즌 결승 무대를 밟았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오는 6월2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리버풀과 우승 트로피를 높고 맞붙는다.

전날인 8일(한국시각) 미국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모두 책임지면서 3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9대0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13년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9이닝 2안타 7탈삼진 무실점) 이후 2170일, 5년 11개월 9일 만에 나온 완봉승이다. 역대 한국인 선수로써는 박찬호(3차례), 김선우(1차례), 자신의 기록을 포함해 통산 6번째다.

지난 2013년 5월 LA 에인절스전 첫 번째 완봉 이후 두 번째 완봉승을 올린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55에서 2.03으로 크게 낮아졌고, 류현진의 호투 속에 팀도 9 대 0으로 대승을 거뒀다.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류현진은 애틀랜타전 승리를 추가하며, 내셔널리그 14개 전구단을 상대로 정규리그 승리를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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