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츠…"2021년까지 연평균 5.4%씩 커질 것"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시장이 각종 전자제품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일 분야로 꼽혔다.


12일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자동차 전장 시스템의 글로벌 시장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해마다 5.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제품 시장을 자동차용과 산업·의료용, 통신용, 소비자가전, 정부·군사용, 컴퓨터(태블릿 포함) 등 6개 범주로 나눴을 때 자동차용의 연평균 성장률(CAGR)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는 것이다.



이 5년간 산업·의료용 전자 제품의 연평균 성장률은 4.6%에 그치고, 통신용은 4.2%, 소비자가전은 2.8%, 정부·군사용은 2.4%, 컴퓨터용은 2.0%로 각각 예측됐다.


자동차 전장 제품 수요는 차량 안전이나 편의 등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자율주행이나 차량 간 통신(V2V), 차량-인프라 간 통신(V2I), 전기차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또 과거 고급차에만 적용되던 전장 제품이 중급형차나 엔트리급차에도 적용되고, 소비자들도 고급 기술이 적된 자동차 부품을 직접 구매하고 있다고 IC인사이츠는 설명했다.


IC인사이츠는 "반도체 업체에는 희소식"이라며 "이런 자동차 시스템에는 집적회로(IC)나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그리고 많은 센서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자동차 전장 시장의 규모는 아직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올해 1조4천900억 달러(약 1천67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전자제품 시장에서 자동차 전장 부품의 비중은 9.1%로 추정된다. 2021년이면 9.8%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를 기준으로 가장 큰 전자제품 시장은 통신용(31.8%)이며 컴퓨터용(26.1%)와 산업·의학용(14.5%), 소비자가전(11.9%), 자동차(9.1%)가 차례로 뒤를 이을 것으로 IC인사이츠는 예측했다.


IC인사이츠는 "새로 생산되는 자동차에 많은 전장 부품들이 추가되고 있지만 반도체나 전자 시스템의 가격 압박 때문에 전장 부품 시장의 비중이 크게 확대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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