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YTN 화면캡쳐
사진 YTN 화면캡쳐

여성우월주의를 주장하는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 며칠 전 순직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최종근(22) 하사에 대한 조롱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워마드'뜻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청해부대 사고 다음 날인 25일 오후 11시 42분께 워마드 한 게시판에는 '어제 재기한 **방패'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글쓴이는 "사고 난 장면이 웃겨서 혼자 볼 수 없다"며 'ㅋㅋㅋ('크크크'의 약자로 채팅어로 웃거나 비웃는 모습을 표현한 단어)' 등을 남겼다

이 게시글에는 "웃음이 터졌다(난다)"는 조롱부터 숨진 최 하사에 대한 인신공격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해군은 "용납할 수 없는 참담한 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군 차원에서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정상적인 사람이면 이럴 수 없고 장난의 선을 넘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6년 1월 개설된 워마드는 남성 알몸 사진 유포, 부산 아동 살해 예고, 청와대 폭발 테러 예고 등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워마드'는 '메갈리아'에서 파생된 남성 혐오 사이트다. '메갈리아'는 대한민국의 커뮤니티 사이트로, 여성차별을 그대로 남성에게도 반사하여 적용하는 '미러링'을 사회 운동 전략으로 삼아 주목을 받았다

'워마드'는 '메갈리아'에서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내용을 자제해달라는 공지를 올리자 이에 반발해 독립한 사이트다. 이름의 의미는 여성을 뜻하는 woman(여성)과 nomad(방랑자)의 합성어로 직역하면 여성방랑자라는 뜻이다.

초반에는 다음 카페를 통해 활동하다 현재는 해외에 서버를 둔 웹사이트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극 남성혐오 성향을 가진 이용자들이 모여있다.

워마드는 남성 혐오 성향 사이트 메갈리아 홈페이지와 함께 극단주의 페미니스트들이 활동하는 곳으로 자주 언급되어왔다.

메갈이란 메갈리아 사이트의 줄임말로 극단주의 페미니스트들을 칭한다.

메갈리아(Megalia)는 대한민국의 커뮤니티 사이트로, 여성혐오를 그대로 남성에게도 반사하여 적용하는 '미러링'을 사회 운동 전략으로 삼아 주목 받았다. 이에 대해 혐오에 혐오로 맞선다라는 비판도 있다.

'메갈리아'라는 이름은 디시인사이드 소속의 '메르스 갤러리'의 이용자들을 노르웨이의 여성주의 소설인 '이갈리아의 딸들'에 빗대 표현한 것에서 비롯됐다.

초기에 메갈리아가 탄생하게 된 계기로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홍콩에서 메르스 증상을 보인 한국인 여성 2명이 격리 조치를 거부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을 때 메르스 갤러리에서 '김치녀 그럴 줄 알았다'는 식의 여성혐오성 글이 등장했고 이 소식을 접한 디시인사이드 여성 사용자들이 메르스 갤러리로 달려가 주체만 바꾸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에 메르스 갤러리에서는 격렬한 토론이 벌어졌고 이후 디시인사이드 운영진은 '김치녀'가 통용될 때는 별다른 제재가 없다가 '김치남'이라는 단어 사용이 급증하자 '김치남'이라는 단어를 금지했다.

이에 '김치녀'는 왜 그대로 두냐는 사용자들의 반발에 '김치녀'도 금지어로 지정했다. 이 과정에서 메갈리아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가 퍼지자 메갈리아는 여혐반대로 탄생한 집단이 아니며, 평소 남성혐오와 일베식 언어를 즐기고 있었던 디씨인사이드 남자연예인갤러리 여성유저들이 그저 재미 삼아 감염자를 조롱했던 것에 정당성을 포장하기 위해 나중에 미러링이라는 명분이 부여된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그러나 메갈리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한 이들이 모두 이와 같은 "만들어진 탄생설화"에 속았기 때문에, 즉 '팩트'를 몰랐기 때문에 지지한 것은 아니며, 그저 같은 사실을 두고 가치판단을 달리했을 뿐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는 초기에 메르스 갤러리에 대해 논하는 여성학 연구자의 글에서 확인된다. 이러한 평가는 이후에도 지속되었고, 위와 같은 부정적 주장의 원인이 "누가 온라인 문화의 계승자인가"를 두고 일어난 '사후해석'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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