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2억위안(약 28조 2912억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제치고 세계 최대 쇼핑 축제로 자리매김한 중국 '광군제(독신자의 날)' 올해 행사의 하루 판매액이 28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11일 24시가 되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미디어센터가 있는 상하이엑스포내 대형전광판에 찍힌 숫자다.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 톈마오(天猫⋅티몰) 에서 이날 하룻동안 이뤄진 거래액이다. 작년 1207억 위안(약 20조 3017억원)보다 39.3% 늘어난 수준이다.
미디어센터의 대형화면에선 이날 온종일 신기록을 알리는 숫자들이 줄을 이었다. 10억위안(약 1680억원) 돌파시점이 28초로 작년(52초)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 원화기준으로 1조원(59억4424만 위안)을 넘는데 1분50초도 걸리지 않았다. 이어 3분 1초를 알리는 시간이 찍히자 옆의 거래액 숫자가 100억위안(약 1조 6820억원)을 넘어섰다. 거래액 100억위안 돌파 시점이 2015년의 12분 28초에서 지난해 6분 58초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또 절반으로 단축된 것이다.
거래액이 500억위안(약 8조 4100억원) 돌파하는데 걸린 시간도 40분 1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작년에 걸린 시간의 26%수준으로 크게 단축된 것이다. 500억위안 돌파속도가 2015년의 9시간52분22초에서 지난해 2시간30분20초로 크게 빨라진 데 이어 가속도가 붙은 형국이다. 지난해 18시간 55분36초만에 달성한 1000억위안(약 16조 8200억원) 거래액도 9시간 4초만에 이뤄졌다.
광군제 신기록 행진...하루 거래 28조원 돌파(종합)
이에 따라 이날 거래액이 2012년 광군제 하루 총 거래액에 해당하는 191억위안(약 3조 2126억원)을 기록한 시점이 5분 57초로 짧아졌다. 이어 16분 10초만에 2013년 광군제 전체 거래액(362억위안)을, 1시간 49초만에 2014년 광군제 총거래액(571억위안)을 달성했다. 지난해 거래액 1207억위안은 13시 9분 49초에 돌파됐다. 이어 올해 거래액은 작년보다 39.3% 증가한 1682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미 작년 거래액의 경우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18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합친 규모의 2.5배 수준으로 분석됐다. 광군제가 세계 최대 글로벌 소비축제로 질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들이 쏟아졌다.
이날 텐먀오에서 1억위안의 매출을 올린 브랜드는 167개이고, 각각 5억위안과 10억위안을 돌파한 브랜드는 17개와 6개로 나타났다. 애플이 거래액 1위에 올랐고, 메이디와 샤오미도 각각 20억위안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나이키는 1분도 안돼 1억위안의 매출을 올렸고, 1시간만에 작년 광군제 하루 매출을 달성했다. 텐먀오에 입점한 나이키 플래크숍은 텐먀오 의류⋅액세서리 품목 가운데 처음으로 10억위안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