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트니아 이성 대표 “정도(程度)로 가는 거래소가 되는 것이 중요해...10년 된 사업자등록증은 책임경영 증표"

 

[사진=블록체인밸리]
지난 29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비트니아 사무실에서 이성 대표가 인터뷰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블록체인밸리]

“우리와 관련된 업체들은 도덕적인 문제가 없게끔 하려고 한다.”

지난 2010년 세계 최초의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생긴 이후로 암호화폐 거래소는 해킹이나 가두리 펌핑, 사기, 배임, 횡령 등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거래소뿐 아니라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서울 강남에 즐비한데 비해 비트니아는 충남 천안아산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비트니아는 비싼 강남 임대료를 내는 것보다 다른 무언가의 가치를 두는 것이 있는지 인터뷰를 요청했다. 

비트니아는 10년간 쌓아온 창업 컨설팅 노하우를 거래소 사업에 녹여 시장을 투명하고 건전하게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 전체적으로 도덕성 확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성 비트니아 대표를 <블록체인 밸리>가 지난 29일 만나봤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거래소를 운영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요.

A.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니아 대표 이성이다. 사업자 등록증은 올해로 10년째다.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현재) 사업자는 이미 10년 됐고 24살에 창업을 한 것을 현재 그 사업자로 이번 거래소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정보통신과 관련된 IT 업종에서 일을 하다가 그걸로 창업을 했고 컨설팅, 창업 투자, 창업 컨설팅 쪽 일을 하다가 암호화폐에 매력을 느끼고 알게 돼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게 됐다.

 

Q. 암호화폐를 접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요.

A. 같이 일하는 직원분이 “이더리움을 샀는데 괜찮은 거 같다”고 해서 무심코 보다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특징 기술을 공부했고 ‘이게 정말 비전이 있는 산업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탈중앙화라는 것에도 관심이 있었고. ‘기업에서 암호화폐라고 본인의 자산을 만들어서 거래한다’는 탈국가개념도 미래지향적이고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트니아 준비기간을 포함하여) 거래소를 운영한 지는 3년 정도 됐다. 암호화폐가 이슈가 되기 조금 전에 접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00만원 일 때(였고) 이더리움은 그때도 20만원일 때였다. ICO라는 것도 초반에 유행되기 직전에 시작을 해서 많이 투자도 하고, 실제로 투자풀도 운영을 하긴 했었다.

 

Q.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업 중에서도 거래소를 하게 된 이유는요.

A. 나는 원래 창업 투자 영역에 있었다. 기업의 기술을 분석하고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영역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이 일을 계속하다가 ‘(암호화폐 분야는) 해외에서도 쉽게 투자할 수 있구나’ 이런 걸 좋게 생각했다.

많은 커뮤니티들이 있었고 우리도 커뮤니티를 운영했다. (ICO가) 성공한 사례도 굉장히 많았지만 실패한 상황도 많이 발생했는데, (실패한) 이유로는 도덕성 이유가 제일 컸다. 기업들이 모금하려고 했을 때 사업계획서나 백서 등 발표하는 것들은 그럴싸하게 하지만 실제로 그 기업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너무 쉽게 폐업을 해버린다.

그렇다고 해외까지 가서 그걸 추적해서 법적 증빙이나 단죄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리고 최근에 ICO 사기 사건이나 먹튀 사건도 있다 보니까 ‘이걸 가운데서 중재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했다). 그리고 ‘좋은 업체를 직접 찾고 뽑아서 이 업체들이 합리적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투자풀이 만들어지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으로 시작한 게 거래소였다.

 

Q. 거래소 중에서는 처음으로 하이퍼렛저 기반의 토큰을 발행했다.

A. 우리가 거래소를 오픈한지는 7개월 차로 짧지 않다. 준비 기간까지 합치면 길다. 그때는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밖에 흥행이 안 되어 있었다. 하위에 네오나 큐텀도 있긴 했지만 이더리움이 메인이었는데. 하이퍼렛저는 리눅스 재단에서 개발을 한 건데 블록체인 표준 같은 개념으로 나와 있다.

그러다 보니까 프라이빗 블록체인이고, 개발이나 다른 쪽에 응용하기가 훨씬 좋다. 물론 비트코인에서 말하는 탈중앙화와 탈가치에 벗어나긴 하지만 오히려 기업에서는 이를 이용하기 좋다. 노드 수가 제한돼있기 때문에 트랜잭션 수수료도 안 나오고 속도도 빠르다. 최근에는 하이퍼렛저 관련 (프로젝트가) 엄청 많이 나왔다. 우리는 7개월 전에 했으니 굉장히 빨리 시작을 한 편이다.

 

Q. 비트니아와 타 거래소간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A. 기존의 컨설팅 베이스로 시작을 한 팀이다. 컨설팅 기반으로 10년째 사업하고 있는 팀이 창업을 한 것이다 보니까 IEO나 기업들을 볼 때 돈을 받아서 상장을 한다기보다는 기업의 가치를 분석해 (그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정말 이 기업에 투자 가치가 있는지’, ‘이 기업에 투자 가치가 있기 때문에 회원들이 투자해도 괜찮을 것 같은지’, ‘이 기업의 토큰을 보유해도 좋을 것 같은지’(를 본다). 우리가 정답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그런 것들을 선별할 수 있다.

비트니아는 타 거래소와 다르게 굉장히 많은 시스템이 있다. 예를 들어 오토백이나 바이백 장치, 니아박스라던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장치도 많이 만들어 놨다. 실제로 동시간대 창업한 거래소가 굉장히 많았는데 우리처럼 유지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까 토큰을 마케팅으로 하나도 뿌리지도 않았고, 누구에게도 거래소 토큰을 공짜로 나눠준 적도 없다.

마케팅 어드바이저 비용이나 기관투자자라고 해서 헐값에 토큰을 판매하지도 않았고. 그러다 보니까 깨끗하게 (운영을) 하고 있는 거다. 물론 처음에 우리도 ICO를 하긴 했는데 마케터들을 붙여서 싸게 모금을 하는 그런 행동을 애초에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까 지지기반이 탄탄해진 것이다.

 

Q. 컨설팅 팀 기반이라고 하니 상장 기준이 뚜렷할 것 같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A. 일단 증권형 토큰은 법적인 제재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안 되고 기업을 평가하는 지표를 내부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것을 제외하고는 기존에 창업 투자하는 영역과 똑같다. 업체 대표들을 굉장히 많이 만난다. 최소 3번에서 5번. 첫 IEO를 했던 게 글로벌셀러의 유닛코인인데 이 업체는 9년 동안 컨설팅을 한 업체다.

스타트업 때부터 컨설팅을 해서 9년 동안 알아 왔던 업체다. 그러다 보니 이 기업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는 인프라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빠삭하게 아는 것이) 힘들다. 그러다 보니까 (대표들을) 많이 만나고 업체들의 토큰 매트릭스를 정말 하나하나씩 다 보고 있다. ‘토큰이 꽁짜로 나가진 않았나’, ‘(토큰이) 허비되진 않았나’, 이런 것들부터 전부 다 보고 있다.

 

Q. 토큰 판매 시 총판을 끼고는 곳들도 있는데.

A. 그런 건 절대 안 된다. 그건 하는 순간 피해자들이 생긴다. 그런 건 절대 하지 않고 일단 (대표를) 맨투맨으로 3번만 만나보면 잘 안다. 얘기만 해봐도 정말 암호화폐가 필요한 업종인지 돈을 모으려고 IEO를 하려고 하는 건지 한눈에 보인다. 잠깐만 인터뷰해도 답은 나온다.

데이터가 있는데, (지난) 3년 동안 총판 끼고 한 건 전부 다 무너진다. 유통구조는 굉장히 단순하다. 기업과 총판업자가 있고 그 아래에 업자들이 한명 더 있는 네 단계다. 그 밑에 구매자가 있다. 그런데 총판업자는 애초에 코인에만 관심이 있고 이 기업에는 관심이 없다. 코인 수익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애초에 투자를 하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 물론 그 업자한테 투자의 개념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총판이라던가 중간 유통상인은 투자의 개념으로 산 것이 아니다 보니 상장을 하자마자 판매한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폭락하고 결론적으로 그 피해는 토큰을 돈을 주고 산 사람이 보는 구조다. 그거 자체는 굉장히 안 좋게 보고 있다.

사실 많은 업체가 제안이 온다. 앞서 내가 직접 어드바이저로 들어간 두 건은 2~3일간 20억씩 모았다. 두 건다 40억을 다 완판했는데 그 이후로 더 많은 업체들이 문의가 온다. 거래소를 운영해서 좋은 점은 IEO 관련 기업보다는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더 흥행하고 모금이 잘 되면 더 돋보인다. 그럼 더 많은 IEO 업체들이 IEO를 하러 올 테고 우리는 분간해내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투자자들이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면 된다. 그런 기조를 취하며 운영하고 있다.

 

Q. 올 초 거래소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A. 올 초에 총 다섯 건을 출원했다. 비트니아 시스템 자체가 일반 소프트웨어보다는 기술에 가깝다. 선행기술조사도 했고, 기존에 없는 하나의 시스템 같은 개념이어서 전체적으로 특허출원을 하고 그에 대한 파생 특허들이 발생한 것이다. 큰 덩어리를 (특허 출원) 하면 파생 특허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 너무 많은 것들을 개발하다 보니까 그게 하나하나 특허로 되어있는 것이다. 1년 우선권이 있어서. 해외특허도 준비하고 있다.

바이백 장치가 대표적이다. 수수료를 투자자들한테 환급을 해주는데 매일 해주다보니까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토큰 수가 늘어난 걸 해결해야 하는데 이걸 위한 장치다. 니아박스라는 바이백 장치다. 이런 것들은 기존에 없었던 개념이다.

지금 굉장히 많은 거래소에서 (우리가) 특허낸 기술을 따라했고. 우리가 목격한 것도 3개 정도다. 특허라는 게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 권리보호기간은 출원시점이긴한데 권리주장은 등록된 이후에 할 수 있다. 지금은 조용히 있는 단계이고. 등록된 단계부터 해당 거래소 측에 법적 소송을 하던지 로열티를 받은지 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지금 그쪽 거래소들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지금은 너무 힘드니까. 잘 돼야 소송을 해도 받을 게 있으니까. 지금은 기다리는 단계다. 전문변호사를 섭외해서 제대로 특허출원을 해놨다.

 

비트니아 사무실 한켠에 이성 대표가 받은 상장과 특허출원서 등이 걸려 있다.[사진=블록체인밸리]
비트니아 사무실 한켠에 이성 대표가 받은 상장과 특허출원서 등이 걸려 있다.[사진=블록체인밸리]

Q.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선택할 때 있어서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A. 투자자 관점에서 보기는 조금 어려우실 것 같다. 왜냐면 메이저 거래소 말고는 믿을 만한 곳이 거의 없다. 우리가 봤을 때도 그렇다. 어제 보안심사를 다녀갔는데. 보안심사관 얘기를 들어보면 ‘거의 없다’고 얘기를 한다. 그렇다고 우리도 보안 수준이 높은 건 아니다. (보안은) 대기업 기준이라 아직 자랑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지난 5~6개월 동안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했던 거래소가 굉장히 많다.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는 거래소들은 다 망했다. 잘 생각해보면 그게 가장 문제인 것 같다.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자동차나 부동산을 준다’ 등 여러가지가 많았는데. 사실 기업도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짜로 나눠주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그 비용을 부담하라고 하는 것이다.

기업이 공짜로 자선사업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를 갖고 시작하는 것이다. 거기에 투자한 투자자는 그만큼 리스크하고. 잠깐 마케팅에 홀렸다 다 날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또 마케팅이 안 되는걸 하라고 하는 것도 애매한 것 같다. 그래도 ISMS라는 인증기준이 있는데 대기업 수준의 보안 인증이다. 이걸 받은 거래소는 인정을 해줘야 한다. 우리도 준비하고 있다.

 

Q. 스타트업 입장에서 거래소를 운영하기 힘든 이유는.

A. 일단은 개발하는 데 돈이 많이 든다. 보안 문제가 중요한 이슈다. 해킹도 굉장히 잦다. 보이스피싱에 회원 계좌가 연루된 경우도 있다. 우리는 직접 모니터링해서 이걸 잡았다. 보이스피싱 당한 회원을 찾아서 돈을 돌려드렸다. 신규 거래소 같은 경우 보이스피싱으로도 많이 망한다. 거래소를 돈세탁하는 걸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걸 다 해결하긴 한다.

순순하게 망하는 경우는 거래소를 잘 되게 하려고 포인트를 집어넣는 경우가 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거래소 입장에서 비트코인의 개수는 다 포인트다. 출금 해줄 만큼의 충분한 코인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데 그런 것처럼 속이는 것이다. 거래소한테는 비트코인이 1개든 100개든 그냥 입력하면 올라가는 숫자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투자자들이 거래를 많이 하게 하려면 호가가 가득 차야 한다. 100원 단위로 차 있어야하고 리플같은 경우는 1원 단위로 (차야 한다). 근데 거래소는 거래를 중개하는 입장에서 매수, 매도자가 들어오고 싸게 파는 사람, 비싸게 사는 사람 등 가격이 형성돼야 되는데 유저가 많이 없기 때문에 거래소가 개입을 해 포인트를 채워 넣는 것이다.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비트코인을 들고와서 리플이나 이더리움을 사가면 거래소는 코인을 충준히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출금을 못 해주게 된다. 지급준비율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럼 지갑을 닫아야 하고. 그렇게 되기 시작하는 거다. (이러한 것을) 알고하는 분들도 있고 모르고 하는 분들도 있다. 모르고 하는 분은 그렇게 많이 망한다.

공짜 마케팅으로 코인을 많이 푸는 경우도 있다. 최근 에어드롭 사이트가 많이 생겼는데. 토큰을 공짜로 뿌린다. 유저를 모으려고 하는 당연한 행동이겠지만 오히려 현금을 뿌리는 게 낫다. 극단적인 예로는 기업 대표자한테 1억원을 대출받고 마케팅을 할 때 ‘코인을 1억원어치 발행해서 회원에게 나눠줄래요?’라고 하면 열이면 열 코인을 뽑는다고 한다. 대출받아서 현금을 쓰는 것은 본인이 담보로 잡히니까. 그런데 잘 생각하면 1억원을 대출받으면 연 300-400만원 정도밖에 이자를 내지 않는다. 1억원씩 코인을 발행하면 코인가격이 1원만 0.1원만 올라가도 금리가 팍팍 올라간다.

ICO 투자자들은 2~3배, 못해도 10%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부채가 1억1000만원 2억원 이렇게 돼버리는 것이다. 에어드롭하는 사람은 본인이 그걸 책임을 지지 않는다. 책임은 ICO에서 현금으로 구매한 사람들이 지게 되는 것이다. 에어드롭 대행업체들은 ‘유저 많이 모어야 되니 에어드롭 많이 하시죠’ (라고 하니) 모르고 에어드롭 맡기면 1억원만 팔았는데 토큰은 2억원어치가 유통되니 공짜로 산 사람들이 다 갖다 팔면 돈 주고 제대로 산 사람이 다 손해를 보는 구조다. 이런 건 다 대부분 모르신다. 이런 걸로도 많이 망한다. 시작서부터 추락을 하는 셈이다. 본인이 본인의 자산을 코인이라고 해서 귀하게 취급하지 않는 곳들은 다들 무너지는 것이다. 이게 내 부채라고 생각을 안 하는 순간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 부채는 선량한 투자자들이 지게 된다.

 

비트니아 홈페이지 하단에는 비트니아를 운영하는 회사의 개요가 적혀 있다. 운영하는 회사의 개업일은 2010년 임을 확인했다 [사진=블록체인밸리]
비트니아 홈페이지 하단에는 비트니아를 운영하는 회사의 개요가 적혀 있다. 운영하는 회사의 개업일은 2010년 임을 확인했고 이성 대표는 지난 10년간 계속 영업을 한 회사로 밝혔다. [사진=블록체인밸리]

 

Q. 암호화폐 시장이 투명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보는지.

A. 법적인 제도도 필요한데 사실 법적인 제재는 암호화폐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쟁력이 너무 떨어져서다. 나는 ICO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한다면 오히려 투자자들이나 애널리스트분들이 더 나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현명한 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나야 되고 현명한 투자 교육 시스템이 생겨야 되고 기업들도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더 나은 토큰 매트릭스를 설계해야 한다. 응징을 하겠다는 것만 계속 나오면 진입장벽이 생긴다. 최근 거래소들도 진입장벽을 만들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이를 주장하는 것도 메이저 거래소들이 주장을 하는 거다.

ICO나 IEO도 진입장벽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그렇다 보면 스타트업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 지금 IEO나 ICO 시장은 굉장히 좋다. 나는 대학교 1학년 때 받은 상금 300만원으로 창업을 했다. 좋은 아이디어 있는 사람이 1000만원을 모금해서 사업하는 건 굉장히 좋다. 이런 시장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증권형 토큰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서류 하나 변호사한테 받아오세요’ 이러면 그 서류 하나에 대략 현재 가격이 1000만원이다. 근데 IEO를 하려면 그걸 받아 와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사업이) 안 되니까 해외 법인이 있어야 하는데 해외 법인 만들려고 하면 못하면 500만원~1000만원이다. 이게 다 무쓸모한 비용으로 나가는 것이고 진입장벽이 되는 것이다. 불필요한 행동 때문에 스타트업을 다 죽이는 것은 좋아 보이진 않는다.

개인적으로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엄청난 제재가 있어야 된다. 코인으로 사기 치는 사람한테 지금의 일반 형벌보다 훨씬 더 가중처벌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근데 애초에 스타트업하는 사람한테는 (규제를) 열어줘야 된다고 본다. (ICO나 IEO에는) 적정 모금이라는 개념이 없다. 사업아이템 당 어떤 건 5000만원이면 할 수 있고 1억이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100만원이면 사업할 수 있는 것들도 있는데, 이런 것들을 단계별로 열어주는 게 더 좋지 않을까.

 

Q. 비트니아의 향후 계획은.

A.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서 사실 다양한 것들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도 아직도 베타버전이다. 시장이 너무 많이 바뀌다보니까 시장에 맞춰서 계속 회사의 정책이 바뀐다. 그러다 보니까 ‘유연하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아직 불안정하다’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점점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정식버전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정식버전 출시는 올 연말쯤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원래는 올 3월쯤이었는데 매일 반응하고 대응하면서 새로운 개발 건이 계속 생기다 보니까 (지연됐다).

가장 정도(程度)로 가는 거래소가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인식도 좋아져야 된다고 생각한고. 우리와 관련된 업체들은 도덕적인 이슈는 없게끔 하려고 하고 있다.

 

이성 비트니아 대표가 반려묘 코코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블록체인밸리]
이성 비트니아 대표가 반려묘 코코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블록체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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