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영(59)이 '마이웨이'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미영의 두 번째 인생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미영은 언제나 넉넉하고 따뜻함으로 후배들을 보듬어주고 위안을 주는 배우 박원숙을 만나기 위해 남해로 향했다.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살았기에 평소에도 상처 있는 여성들의 대모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박원숙은 아끼는 후배를 위해 남해산 진수성찬은 물론 모자, 블랙 드레스 선물까지 준비하며 이미영을 살뜰히 챙겼다.

이미영은 "인생이 생각하는 대로, 계획하는 대로 되지가 않는다. 오면서도 '참 염치도 없다. 내가 힘드니까 찾아오고, 이게 하면 안 될 짓인데' 싶어서 너무 죄송하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나는 찾아와 주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반갑게 맞아줬다.

이미영은 "'아이들을 생각해서 하루라도 더 오래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에 담배도 끊고, 술도 끊고 정말 열심히 살려고 노력을 많이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미영은 과거 사기를 당한 사연부터 자살을 시도했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이미영은 "예전에 빙의돼서 귀신도 보이고 내 상태가 이상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미영은 이어 "30대 초반부터 우울증, 갱년기였다. 이혼할 무렵 신경을 확 써서 우울증이 생겼다. 내 인생이 어렸을 때부터 다 제대로 된 게 없었다"며 "주위에 다 사기꾼들만 있고. 왜 나한테만 이러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미영은 "지인을 만났다. 옆에 남자는 누구냐고 물었더니, 아무도 없는데 무섭게 왜 그러냐고 하더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이어 "빙의되는 일이 자꾸 있어서 굿을 한 번 했었다. 너무 힘들었다"며 "그때는 내 정신이 아니었다. 누군가가 나를 끄는 것 같더라"고 덧붙여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목을 매고 자살하려고 했다. 샤워기 줄을 목에 감았다는 게 내 자신이 너무 무서웠다. 그걸 우람이가 봤다. 엄마가 '엄마 왜 이래'라고 잡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우람은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내가 죽고 싶었다. 엄마 대신에"라면서 "'그냥 난리 치고 욕해도 되니까 제발 그런 행동만 안했으면 좋겠다'며 엄마를 볼때마다 생각했다. 엄마가 처음으로 미웠다"고 말했다.

전우람은 "엄마가 갑자기 나쁜 시도를 해버릴까봐 항상 방 문을 열어놓다. 불안해서 못 자는게 생겼다"면서 "안 좋은 상황에 못 가게끔 최대한 막아보자 했다. 그때는 울지도 못했다. 상황이 울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미영은 "30대 초반부터 우울증과 갱년기가 왔다. 이혼하기 그 무렵 신경을 많이 써서 우울증이 시작됐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결혼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뭐 하나 해 보려고 하니 주위에 다 사기꾼들만 있었다. '돈 있는 사람이나 긁어먹지. 가진 거 없는 나한테 왜 이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삶의 암흑이었지만, 이미영은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녀의 옆에 함께 해 준건 두 딸이었다. 이미영은 새로운 날들을 위해 두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이미영은 "아이들에게 가르친 것도 없고 알려준 것도 없는데, 자기들이 잘 자라준게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두 자매는 엄마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미영은 케이크에 이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우리 엄마"라는 두 딸의 손 편지에 눈물을 흘렸다.

눈물은 이제 안녕. 모녀의 힐링 여행에 이미영은 다시 한번 세상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한편 1961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아홉살인 이미영은 1978년 한강여자상업고등학교 2학년 재학 당시 미스 해태 선발대회에 출전하여 대상을 수상하였고, 1979년에 MBC 10기 공채 탤런트로 입문하며 연예계로 데뷔했다.

1980년 MBC 드라마 '사랑의 계절'에서 불량소녀 역을 맡아 각광을 받았으며, 이후 다수의 작품에서 반항아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다. 1985년 가수 전영록과 결혼해 두 명의 딸(전보람, 전우람)을 두었고, 1997년 이혼했다.

1985년 결혼 하면서 '조선왕조 오백년 - 풍란'을 마지막으로 잠정 은퇴하였으나, 6년 만인 1991년 드라마 《TV 손자병법》으로 복귀했다.

2003년 메릴랜드 대학 용산 분교 음악과 교수이던 미국인 킷 존스턴과 결혼했고, 2005년 9월에 이혼했다. 오빠는 코미디언 이창훈이다.

이미영 전 남편인 전영록은 1954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여섯살로 가수 겸 영화배우로 활약했으며 대한민국의 영원한 젊은 오빠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하며 가수로서의 대표곡으로는《불티》등이 있다.

배우 황해와 가수 백설희 사이에서 차남으로 태어난 그는 1971년 CBS 라디오 프로그램 '영 페스티벌'에 출연하면서 데뷔했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영화 배우로 데뷔했으며 후에 작곡과 작사 등 여러 분야에 능통하여 가수 활동도 병행했다.

1980년대에 왕성한 활동을 한 가수 중 한 명이었으며 대표곡으로는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종이학》,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 봐》, 《불티》등이 있다. 여러 편의 영화에도 출연하여 배우로서 활동했으며 대표작으로 《돌아이》등이 있다.

배우 이미영과 결혼해서 2녀를 두었으며 바로 전보람과 전우람이다. 전영록과 이미영은 1997년 이혼했다. 이후 전영록은 임주연과 다시 결혼했고 임주연과의 사이에 1남을 두었다.

장녀 전보람은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 네살로 2008년에 솔로 가수로 데뷔, 2009년에 그룹 티아라(T-ara)의 멤버가 되었고, 둘째딸 전우람은 2012년에 그룹 디유닛(D-UNIT)의 멤버, R.A.M으로 데뷔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