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의 후반기 첫 선발등판이 15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경기로 확정된 가운데 2019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향한 류현진과 맥스 셔저(35·워싱턴 내셔널스)의 후반기 경쟁이 더욱 불꽃을 튀기게 됐다.

현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투톱'을 달리는 류현진과 셔저는 나란히 15일(한국시간) 후반기 첫 스타트를 끊는다.

류현진이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3연전에서 3차전 선발로 낙점된 가운데 셔저 역시 같은 날 적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한다.

MLB.com은 13일부터 시작되는 LA 다저스의 보스턴 원정 경기일정을 소개하며 마에다 켄타(13일), 로스 스트리플링(14일) 그리고 류현진(15일)이 선발 출격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와 상대할 보스턴 선발은 데이빗 프라이스다. 프라이스는 올 시즌 전반기 7승2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25일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보스턴과의 2차전 등판 이후 약 9개월 만에 펜웨이파크 방문이다. 당시 류현진은 4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보스턴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내줬다.

전반기를 화려한 성적으로 마친 류현진의 후반기 첫 출격으로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전체 평균자책점 선두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최고투수에게 주어지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맥스 슈어저(워싱턴)와 함께 최상위권을 형성 중이다.

류현진은 지난 10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끝난 2019 올스타전에서도 내셔널리그 선발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의 올스타전 선발등판. 류현진이 한국 최고의 투수를 넘어 빅리그에서도 인정 받는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다저스는 27일부터 워싱턴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양 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이대로 유지되고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류현진과 셔저는 27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4월 4경기에서 2승 1패를 따낸 류현진은 5월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로 선정됐다.

셔저는 6월에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00에 불과했다.

셔저는 6월의 투수상을 거머쥐며 단숨에 류현진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나란히 승리를 챙긴 류현진과 셔저는 각종 투수 기록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후반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류현진은 전반기에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우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투수는 류현진뿐이다.

다승에서도 내셔널리그 공동 1위에 올랐고, 이닝당 출루 허용(0.91), 삼진/볼넷 비율(9.90)도 1위를 차지했다.

셔저는 탈삼진 181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투구 이닝에서도 129⅓이닝(메이저리그 전체 2위)으로 류현진(109이닝)에게 크게 앞선다.

인지도 면에서도 셔저가 한 수 위다. 셔저는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후 워싱턴에서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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