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팩토리에 이동통신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공장을 무선으로 원격제어 하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 기술을 스마트팩토리 생산 자동화 시스템에 적용,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스마트팩토리는 제품의 기획, 설계, 생산, 유통, 판매와 같은 전 생산 과정을 ICT(정보통신) 기술로 통합해 최소 비용.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이 특징이다.


기존 공장 등 산업현장에서는 자체적으로 IT를 적용해 왔다. 공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유선통신 기술은 무선통신에 비해 신뢰도는 높지만, 공정의 변화에 따른 공장 재배치나 기계나 로봇의 이동시 공장전체의 유선통신을 새로 깔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특히 공장에서 쓰고 있던 블루투스나 와이파이와 같은 무선통신기술은 통신 거리가 짧아 특정 영역을 벗어나면 통신이 되지 않아 넓은 공장에 활용하기에는 벅찼다.


연구진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에 스마트폰 방식의 셀룰러 이동통신기술을 적용, 기지국이 서비스하는 반경 내에서 안정적인 통신을 가능하도록 했다.


공장 내부뿐만 아니라 공장과 소비자 간 물류·유통 단계에서도 통신이 가능한 길을 연 것이다.


이 기술이 향후 상용화되면 5G 이동통신 기술과 스마트팩토리가 만나 산업용 광역 사물 네트워크 구축도 가능할 전망이다.


각 공장의 특성에 따라 모든 기기에 특정센서를 붙여 공장 정보가 광역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다.


또 이동통신기술과 이동형 로봇을 활용해 주문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작업을 변경해 생산량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생산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향후 산업용 사물인터넷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할 5G이동통신 기술 기반의 산업용 기지국과 저전력 IoT 단말기 개발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현규 ETRI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ETRI가 개발한 이동통신 기술 기반 산업용 IoT 솔루션은 생산 자동화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의 혁신적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이 복잡한 공장에서 통신 신뢰도를 향상시켜 기술 활용도를 높이고, 스마트팩토리의 저변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