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규제를 추진하면서 청와대 게시판에 국민청원이 폭주하는 등 반발이 거센 가운데 실제 국민들 사이에서는 찬성입장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14일 지난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69.7%가 정부의 가상화폐 시장 규제방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발표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19.5%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이 35.4%였으며, ‘어느 정도 찬성한다’는 의견도 34.3%에 달했다. 이어 ‘대체로 반대한다’가 11.9%, ‘매우 반대한다’가 7.6%를 차지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8%로 조사됐다.


정부 규제에 ‘찬성 한다’(69.7%)는 의견은 연령별로 40대에서 78.3%로 가장 높았으며, 50대(75.5%)와 30대(73.2%)에서도 찬성의견이 70%가 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71.4%)과 광주·전라(70.8%), 인천·경기(70.3%)에서, 직업별로는 자영업(78.4%)과 화이트칼라(78.2%) 층에서 찬성의견이 높았다.


반면 정부 규제에 ‘반대 한다’(19.5%)는 응답은 연령별로 20대에서 30.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0대에서도 23%로 규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23.1%), 직업별로는 학생(35.4%)과 블루칼라(28.9%) 층에서 반대의견이 많았다.


가상화폐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은 78.2%(잘 알고 있다 27.6%, 들어는 보았다 50.6%)로 ‘잘 모른다’는 응답은 21.2%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RDD(무선 80.9%, 유선 19.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6%(유선전화면접 5.0%, 무선전화면접 16.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수준이다. 2017년 12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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