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TV는 사랑을 싣고'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우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친구 한상수 찾기에 나섰다.

90년대 귀공자스러운 외모와 던졌다하면 3점 슛을 골인시키는 출중한 농구 실력으로 '연세대학교' 농구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 농구선수 우지원은 이날 연세대 법대 출신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우지원은 "체육 특기생이 지원 가능했던 학과 중 법대, 신방과, 행정학과밖에 없어서 법대를 지원했었다"고 밝혔다.

특히 연대 출신인 우지원은 고대와 시합을 앞두고 김치도 안 먹었다며 "빨간색이 들어간 옷도 잘 안 입고 그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우지원은 항상 내성적이고 농구밖에 몰랐던 자신에게 농구 외에 새로운 것들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 30년 전 인연을 찾아 나선다. 그 인연은 경복고등학교 재학 당시 농구부에서 만났던 2살 형 '한상수'다.

한상수는 우지원보다 2살이 많았지만, 사정상 우지원과는 동급생이었고 함께 국가대표 농구선수의꿈을 키우며 동고동락했던 친구로 우지원은 고등학교 1학년에 한상수를 만나 급속하게 친해지게 된다.

한상수는 고1, 늦은 나이에 농구를 시작해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 밤마다 덩크슛을 연습하다 팔이 부러져 수술을 했고, 우지원도 5학년 때 농구를 포기할 뻔 한 큰 교통사고를 당했던 적이 있어 서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친해졌던 것. 이후 그들은 같은 농구부 동기로 3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마음을 터놓고 가족같이 지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우지원이 농구로 명문대에 진학하고, 한상수가 대학진학에 실패해 농구를 포기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며 서로 다른 길로 가게 됐을 때도 함께였다고 했다.

우지원은 농구로 전성기를 맞았던 90년대에도 농구 훈련이 고되면 한상수의 집으로 피신을 가 한상수의 위로를 받고 힘을 얻기도 하며 말 못할 농구선수로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우지원과 한상수는 같은 경기도 성남시민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단 20분 거리에 살고 있다는 것도 밝혀지며 놀라움을 안겼다. 우지원은 "우리 앞으로 고기 많이 먹자. 20년 동안 너무 많이 못 먹었다"고 해 훈훈함을 안겼다.

1973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일곱살인 우지원은 1996년 인천 대우 제우스에 입단했다. 2001년 서울 삼성 썬더스 으로 이적 2002년 울산 모비스 오토몬스로 이적했다.

2010년 5월 3일 현역 은퇴를 선언하였고 등번호 10번은 영구 결번 되었다.

은퇴 이후에는 2010-2011시즌 부터 SBS Sports 해설로 합류해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부인 이교영과의 사이에 슬하 2녀(우서윤,우나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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