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O2O 결제 플랫폼 인스타페이, 12년만의 지체된 혁신 시작

인스타페이가 첫번째 서비스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새로운 형태의 도서유통 생태계를 제안했다. 

지난 8월 8일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는 작지만 소박한 행사가 하나 개최되었다. 열띤 발표가 진행되고 차츰 듣는 사람은 심각한 모습들이다. 그러고 보니 평소에 취재를 하던 기자들이 객석에 앉아서 청취하고 있었다. 

발표가 1999년을 넘나들고 인터넷과 4차 산업혁명을 가로지르면서 가끔씩은 오프라인 지역서점을 오르내렸다. 바로 인스타페이가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설명회를 갖는 자리였다. ‘4차 산업혁명, 새로운 도서 유통생태계와 가치를 만들다’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으로 늦게까지 진행되었다.

인스타페이가 신학기를 맞는 청년∙대학생들에게 전공서적을 포함한 국내출간 도서 25%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그간 도서 정가제로인하여 청년∙대학생들의 도서 소비가 감소했다는 통계가 잇달아 책을 통하여 깊이 있는 지적 탐구를 해야 할 시기에 기회를 뺏길 수 있는 청년 대학생들에게 가격부담을 덜어 주려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교보나 영풍서점에서 책을 보다 구매를 하는 경우에도 25퍼센트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책은 미리 앱에 등록된 주소로 배송된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도서를 검색해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인스타북스에서 검색하면 직접 구매할 수 있고 PC에서는 ‘구매’를 클릭해서 ISBN바코드를 생성하여 스캔하면 된다.

국내 모바일결제 시장이 2016년부터 시작되었지만 자신들의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점 빼고는 모두 해외 서비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 이런 점에서 스타트업인 인스타페이가4세대 서점인 ‘인스타북스’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스타페이는 알라딘, 예스24가 주도하고 있는 중고책 유통에도 일대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중고책이 유통되는 경우에도 저작권자(출판사)에게 배분할 수 있는 연쇄판매시스템을 개발하여 곧 론칭할 예정이며, 나아가 도서정가제부터 온라인 서점들과 사사건건 의견이 엇갈렸던 지역서점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아울러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페이 배재광 대표는 "신문이나 방송들과 협업하여 매주 소개하는 책의 ISBN바코드나 인스타페이가 제공하는 QR코드를 인쇄하여 독자들이 기사를 읽고 구매에 까지 직접 나아 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때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하여 기사의 방향을 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여 향후 언론과 책, 인스타페이가 연결되는 새로운 모습도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자신이 2006년 책의 ISBN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QR과 바코드를 결제플랫폼으로 선택한 사실을 밝히면서 가능하면 매 학기초에 대학생 등 청년들을 위한 ‘착한 할인 이벤트’를 론칭할 것이라면서 많은 청년 대학생들이 참가하여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이 향후 책의 생산과 유통생태계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스타페이를 창업한 배재광 대표와 공동창업자들인 김경수, 김상엽, 천종성, 이근혜, 김준, 유예원 등은 각자 시장에서 다양하지만 일관된 경험을 가진 팀이다. 
2015년에 전자금융업자로 금융위에 등록한 최초의 핀테크 기업으로서,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지 못하는 기존 결제의 한계에 도전하고자 창업했다. 글로벌 시티은행이 2015년 주최한 CitiBank Mobile Challenge에서 전세계 73개국 1,900개 핀테크 기업 중에서 Top Innovator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 중에서 5개가 이미 유니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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