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로 인하된다. 금융당국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에도 고금리로 부담을 느끼면 금리인하요구권을 사용해 보라고 권고했다.


금융감독원은 5일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예고하고 추가적으로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정부는 8일부터 돈을 빌리는 사람에게 적용하는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연 24%로 인하한다. 인하된 최고금리는 신규 대출부터 반영된다. 기존에 연 24% 이상 금리를 적용받아 돈을 빌린 사람이 있다면 만기가 도래해 대출을 연장하거나 신규 대출로 갈아탈 때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 자료=금융위원회


저축은행과 대형 대부업체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각각 24%, 27% 내외로, 내년 최고금리 인하시 타 업체에 대출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 


이 경우 수익성이 악화된다. 나이스신용평가의 보고서를 보면 최고금리가 2020년 20%까지 내려갈 경우 대부업 상위 13개사의 평균 운용수익률은 내년 27.2%, 2019년 24.8%, 2020년 22.9%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대부업권은 연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대출심사를 강화할 전망이다. 상환능력이 부족한 저신용 차주들을 대출 대상에서 제외하는 대신 중신용자들의 유입을 늘리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P2P금융 8퍼센트는 설 연휴를 앞두고 새해 인사를 하면 대출금리를 최대 4% 포인트 낮춰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5일 밝혔다.


대출 신청 시 이벤트 코드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입력할 경우 신용도에 따라 기존보다 최대 4% 포인트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8퍼센트의 최저금리는 4.37%, 대출 한도는 5천만원이다.


신용등급 7등급 이상, 최근 1년간 연체 또는 채무 불이행 이력이 없고 재직·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자사 대출이 고금리 대출 대환에 주로 활용된다며 "대출 고객의 선택 폭을 확대하고 가계 부채 절감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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