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블록체인

투비소프트가 커넥티드카 커머스, 스마트스토어와 같은 ‘오프라인 핀테크’ 기술과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투비소프트 핀테크 성장사업본부 조문옥 상무는 “현재 ‘가상화폐 평가 시스템’이라는 신규 코인에 대한 평가와 인증, 컨설팅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보다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환경, 즉 금융권에서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의 거래 환경으로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솔루션 개발 배경에 대해 “홈페이지나 기술백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전부인 신규 코인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인증하는 시스템이 없어 거래소 상장을 원하는 코인 개발업체와 가상화폐 거래소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보의 불균형을 최소화하고 우수한 가상화폐를 안정적으로 상장하기 위해 체계적인 평가시스템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기존 IPO 기업평가모델을 기반으로 가상화폐 평가 요소를 결합한 종합 평가 시스템이다. 표준화된 기준에 맞춰 항목별 평가와 배점으로 코인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를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개발 기업의 기본적인 항목평가는 물론, 잠재적 위험 항목과 시장 관심도에 대한 항목도 평가한다.


투비소프트는 이번 솔루션은 가치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해당 코인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분석 결과를 제공하며, 평가 등급이 우수한 코인을 선별하여 거래소 상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문옥 상무는 “매달 수많은 알트코인들이 발표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금지되어 있지만 글로벌 ICO를 진행하는 코인들도 있다”며 “이러한 코인들을 시장에 유통하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 상장이 이루어 지고 있는데, 비즈니스 모델의 타당성이나 재무계획, 경쟁환경 평가 등 기본적인 항목을 포함하여 표준화된 기준으로 체계화한 자체 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는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조 상무는“현재 개발 중인 가상화폐 평가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우수한 코인을 선별하여 빠르게 시장 내 유통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투비소프트는 올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가상화폐 평가시스템 및 컨설팅 서비스 ▲IoT 블록체인 융합 솔루션 ▲스마트 카드형 차세대 하드웨어 월렛 출시 등을 제시했다.


조 상무는 “2017년은 핀테크 기반 차세대 블록체인 사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면, 올해는 이를 발판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유럽 금융계, IT 공룡들의 핀테크 확장에 "책임도 함께 키워야"


세계적으로 핀테크 규제 혁신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유럽에서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IT 기업들이 금융업에 진출하면서도 은행보다 훨씬 느슨한 규제를 받는다며 이들이 책임 없이 혜택만 골라가는 얌체 짓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이하 현지시간) 유럽 주요 은행 경영진들을 인용해 당국의 일방적인 핀테크 정책이 금융권의 불안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핵심은 이른바 '오픈뱅킹'법으로 알려진 '지급결제서비스지침2(PSD2)'의 시행이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15년 해당 규정을 승인하고 지난달 13일부터 28개 회원국 가운데 독일과 영국을 포함한 12개국에서 시행에 나선 상태다. 


PSD2는 은행이 보관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은행의 소유가 아닌 고객의 것이라는 취지에서 추진된 규정이다. 해당 규정은 은행이 고객의 요청에 따라 고객 계좌 정보를 경쟁은행이나 소매업체, IT 기업 등 제 3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은행의 금융정보를 제 3자에게 공개하는 오픈뱅킹 개념은 IT기업들이 금융 관련 IT 서비스를 개발하는 토대가 된다. 


이러다보니 은행들은 대규모 자본을 지닌 IT 기업들이 금융업에 파고들어 은행을 대체할까봐 우려하고 있다. 스페인 2위 금융그룹인 BBVA의 프란시스코 곤잘레스 회장은 FT를 통해 페이스북과 아마존, 중국의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은 기업들을 지적하며 "이들이 많은 은행들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곤잘레스 회장은 "당국이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대규모 변화에서 질서를 유지시켜야 한다"며 주요20개국(G20) 차원에서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마존은 이미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페이스북도 2016년 아일랜드에서 온라인 지급결제사업 허가를 얻었다. 구글은 이미 2011년부터 구글 월렛으로 금융에 발을 들였고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5조5000억달러(약 6000조원) 규모의 중국 지급결제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네덜란드 은행인 ING의 랄프 해머슨 최고경영자(CEO)는 "오픈뱅킹이 은행에 위협이 된다"며 "거대 IT 기업들이 금융기업들 보다 훨씬 많은 투하자본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업계에서는 IT 기업들이 급속히 몸집을 불리는 반면 그에 걸맞은 책임은 지지 않고 있다고 본다.


영국 보험사 로이즈오브런던의 브루스 카네기 브라운 회장은 최근 IT기업들이 조세회피나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등 보안과 신뢰 면에서 취약한 점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업계에서 이들이 민감한 금융정보를 다루는 문제에 대해 "IT기업들이 고객 정보와 서비스, 콘텐츠 등에 대해 더 많은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곤잘레스 회장은 "현재 은행들은 은행 간 거래에서 무슨 일이 생기든 간에 책임을 져야하는데 IT 대기업들도 자신들의 금융 플랫폼에 동일한 수준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하나카드, 핀테크-빅데이터 결합된 맞춤형 서비스 '나만의 Pick' 개시


하나카드는 핀테크와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손님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나만의 Pick’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나만의 Pick’ 서비스는 기존 카드사에서 제공되는 일시적이고 일방적인 마케팅 방식을 탈피해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직접 선택하고 사용금액대별로 차등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고객들은 하나카드 홈페이지, 모바일 앱, 콜센터 등을 통해 간편하게 ‘나만의 Pick’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각 채널을 통해 서비스 신청내역·혜택내역·이용실적을 언제든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다. '나만의 Pick' 서비스 혜택은 청구할인, 캐시백, 하나머니 적립,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자율 할인, 무이자할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손님들은 자신의 소비 패턴 또는 소비 계획에 맞추어 선택을 하면 된다.  


하나카드는 ‘나만의 Pick’ 서비스 개발을 위해 손님이 보유하고 있는 카드상품, 소비패턴, 거주지역, 유사손님 그룹핑, 선호가맹점 등 다양한 요소들을 분석해 데이터를 만들었고, 약 6개월간에 걸친 Test 마케팅을 통해 본격적인 ‘나만의 Pick’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또한 하나카드는 늦어도 내년까지 ‘나만의 Pick’ 서비스에 가맹점주가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반영하면 바로 손님이 이용 할 수 있는 실시간 디지털 마케팅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홍장의 하나카드 마케팅본부장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실시간 위치정보 마케팅 서비스 및 이번 ‘나만의 Pick’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고객에게 더 높은 만족을 드릴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 및 선두그룹 진입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손님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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