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암호화폐 최대 규모 해킹 사건으로 일본의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이 시장 냉각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1일 해외경제포커스 리포트를 통해 "일본의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 다수는 암호화폐 감독 당국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체크에서 580억엔 상당의 암호화폐 넴(NEM)이 유출됐다. 이는 암호화폐 사상 최대 해킹 사건이다.


당시 일본에서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없진 않았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의 금융청 등록이 의무사항이었다. 그러나 코인체크의 경우 당국의 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태였다. 코인체크는 이 상태로 영업하면서 투자자 피해를 초래해 금융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에 보고서는 상당 기간 암호화폐 시장이 냉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시장의 과도한 반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번 해킹이 암호화폐 자체의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코인체크의 허술한 암호화폐 보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일본 금융청이 지난 2일 임점 검사에 나섰다"며 "그동안 지연됐던 암호화폐업계 자율규제기관 인증도 서두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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