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의 밤'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설리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악플의 밤' 13회에는 독보적인 언어 드리블을 자랑하는 '혀 메시' 지상렬과 '프로 자숙러' 천명훈이 출연, 이 세상 텐션을 뛰어넘는 입담으로 거침없는 악플 낭송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 MC 설리가 반려묘를 향한 특급 애정과 남다른 대화법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설리는 "반려묘 고블린과 소통이 가능하다"는 충격 고백으로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만든 가운데 "혼자 노래 부르고 있으면 고블린이 다가와 조용히 하라고 입에 손을 대더라"며 반려묘 고블린과의 남다른 의사 소통을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지상렬-천명훈은 설리 못지 않은 연예계 대표 반려인답게 반려동물 이야기가 나오자 봇물 터지듯 이야기 보따리를 쏟아냈다. 특히 설리의 반려묘 자랑에 맞서 '개아빠' 지상렬-'냥집사' 천명훈 또한 팔불출 사랑꾼 면모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상렬은 "상근이 아들 상돈이가 날 것을 좋아하는데 내가 가끔 빈 손으로 가면 '닭~ 닭~'이라고 요구하더라"고 말해 모두의 두 눈을 휘둥그래 만들었고, 천명훈은 "우리 호비도 창 밖에 새가 날아다니면 반갑게 인사하더라" 등 흡사 '동물농장의 밤'을 연상케 하는 팔불출 면모를 폭발시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994년생으로 올해 나이 스물 여섯살인 설리(최진리)는 부산광역시 출신으로 걸 그룹 에프엑스의 서브보컬이었다.

한편 설리는 그동안 욕설파문 등 여러차례 돌발행동으로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른바 있다.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해 신드롬을 일으켰던 설리는 무대 위에서 불성실 논란 등에 휩싸였지만, 팬들의 지지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3년 14살 연상 가수 최자와의 열애를 기점으로 이런저런 구설이 나왔고, 결국 2015년 팀을 탈퇴했다.

2015년 8월 7일 공식적으로 걸그룹 F(x)에서 탈퇴하고 현 기획사에서 연기자로서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JTBC2 '악플의 밤'(연출 이나라)에서  MC 신동엽-김숙-김종민 등과 함께 도발적인 악플과 유쾌한 락(樂)플, 그리고 댓글들을 향한 솔직한 의견을 밝히며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6월 첫 방송에서 설리를 향한 첫 번째 악플은 '설리 최고의 히트작은 인스타그램, 인정?'이었다. 설리는 "인정. 일은 많이 하는데 인스타로 보여드리는 게 많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날 방송에서 악플 낭송의 백미는 설리였다. 설리는 '설리 최고 히트작은 인스타그램. 인정?'이라는 댓글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인정"이라고 외쳐 깜짝 놀라게 했다.

더욱이 "관종 인정. X관종 인정"이라며 악플보다 더 센 멘트로 웃음을 더했다. 이날 설리는 '기승전 노브라 그냥 설XX'라는 악플에 "브래지어는 내게 액세서리다. 어떤 옷에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았다"라며 폭탄 발언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논란에도 SNS에 계속 사진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설리는 "무서워서 숨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노브라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거 생각보다 별거 아니야 라는 말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소 한번 해 봤다. 그런데 그분이 유명한 대학교에 다니는 분이었다. 동갑내기 학생이었다"고 밝혔다. 설리는 "선처하지 않으면 빨간 줄이 그어진다는 거다. 일할 때도 문제가 생기고 한다고 했다. 몇 장의 편지가 왔다. 미안하다고. 선처를 해줬다. 근데 만약 다시 고소하는 날이 온다면 선처 안 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대중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설리는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저를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댓글 보면 정말 아이디어 넘치고 신박한 댓글들이 많다. 그런 좋은 아이디어를 악플에 에너지를 쏟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설리 동공 봐봐 걍 딱 약쟁이'라는 악플에는 "범법 행위는 절대 하지 않는다"면서 "공교롭게도 머리카락 탈색을 했다. 다리털은 밀지 않아 당장 뽑을 수 있다"며 당당(?)한 면모를 보여 웃음을 폭발시켰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